‘고래회충’ 이어 곰팡이 빵…여학생들 비주얼만 따져?
입력 2019.06.26 (08:12)
수정 2019.06.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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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고래회충이 섞인 생선이 나온데 이어 다음 날엔 곰팡이가 핀 샌드위치까지 나왔습니다.
연이은 위생적인 급식을 지적하는 학생들에게 돌아온 교장의 답변은 "여학생들이라 비주얼, 즉 모양새를 따진다"는 비난이었습니다.
식약청은 해당 학교 급식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모 고등학교 급식 반찬으로 나온 삼치구이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된 날은 지난 20일입니다.
한두 마리가 아니라 무더기로 발견된 회충이 꺼림칙해 학생들이 항의하자, 영양 교사는 처음엔 생선살이라고 부인하다 '고래회충'이라고 시인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 급식엔 샌드위치 빵에 곰팡이로 추정되는 푸른색이 발견됩니다.
학생들은 여러 개의 빵에서 발견됐다고 말합니다.
고래회충이 발견된 지 하루 만에 비위생적인 음식을 접한 학생들은 학교 급식을 더는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해당 학교 학생 : "그냥 편의점에서 뭐(음식) 사오는 애들도있어요. (너무 못먹겠어서요?) 네."]
급식 위생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차례 급식 위생문제가 불거졌고, 급기야 지난 21일 학교에서 관련 토론회까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해당 학교 교장은 "여학생들 이라 비주얼, 즉 모양새만 따진다", "남학생들이라면 툭툭 털고 먹었을 것이다" 라며 성차별적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 이후엔 학생들에게 더는 문제 삼지 말라며 입단속을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닷새 만에 학교 급식실태를 안 인천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장의 부적절한 발언은 사실관계를 따져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함께 해당 학교의 급식에 사용된 식재료를 확인하고, 납품 업체 등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고등학교는 2013년에도 급식을 먹은 학생 백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한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고래회충이 섞인 생선이 나온데 이어 다음 날엔 곰팡이가 핀 샌드위치까지 나왔습니다.
연이은 위생적인 급식을 지적하는 학생들에게 돌아온 교장의 답변은 "여학생들이라 비주얼, 즉 모양새를 따진다"는 비난이었습니다.
식약청은 해당 학교 급식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모 고등학교 급식 반찬으로 나온 삼치구이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된 날은 지난 20일입니다.
한두 마리가 아니라 무더기로 발견된 회충이 꺼림칙해 학생들이 항의하자, 영양 교사는 처음엔 생선살이라고 부인하다 '고래회충'이라고 시인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 급식엔 샌드위치 빵에 곰팡이로 추정되는 푸른색이 발견됩니다.
학생들은 여러 개의 빵에서 발견됐다고 말합니다.
고래회충이 발견된 지 하루 만에 비위생적인 음식을 접한 학생들은 학교 급식을 더는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해당 학교 학생 : "그냥 편의점에서 뭐(음식) 사오는 애들도있어요. (너무 못먹겠어서요?) 네."]
급식 위생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차례 급식 위생문제가 불거졌고, 급기야 지난 21일 학교에서 관련 토론회까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해당 학교 교장은 "여학생들 이라 비주얼, 즉 모양새만 따진다", "남학생들이라면 툭툭 털고 먹었을 것이다" 라며 성차별적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 이후엔 학생들에게 더는 문제 삼지 말라며 입단속을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닷새 만에 학교 급식실태를 안 인천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장의 부적절한 발언은 사실관계를 따져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함께 해당 학교의 급식에 사용된 식재료를 확인하고, 납품 업체 등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고등학교는 2013년에도 급식을 먹은 학생 백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한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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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래회충’ 이어 곰팡이 빵…여학생들 비주얼만 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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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26 08:14:20
- 수정2019-06-26 08:20:57

[앵커]
인천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고래회충이 섞인 생선이 나온데 이어 다음 날엔 곰팡이가 핀 샌드위치까지 나왔습니다.
연이은 위생적인 급식을 지적하는 학생들에게 돌아온 교장의 답변은 "여학생들이라 비주얼, 즉 모양새를 따진다"는 비난이었습니다.
식약청은 해당 학교 급식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모 고등학교 급식 반찬으로 나온 삼치구이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된 날은 지난 20일입니다.
한두 마리가 아니라 무더기로 발견된 회충이 꺼림칙해 학생들이 항의하자, 영양 교사는 처음엔 생선살이라고 부인하다 '고래회충'이라고 시인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 급식엔 샌드위치 빵에 곰팡이로 추정되는 푸른색이 발견됩니다.
학생들은 여러 개의 빵에서 발견됐다고 말합니다.
고래회충이 발견된 지 하루 만에 비위생적인 음식을 접한 학생들은 학교 급식을 더는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해당 학교 학생 : "그냥 편의점에서 뭐(음식) 사오는 애들도있어요. (너무 못먹겠어서요?) 네."]
급식 위생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차례 급식 위생문제가 불거졌고, 급기야 지난 21일 학교에서 관련 토론회까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해당 학교 교장은 "여학생들 이라 비주얼, 즉 모양새만 따진다", "남학생들이라면 툭툭 털고 먹었을 것이다" 라며 성차별적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 이후엔 학생들에게 더는 문제 삼지 말라며 입단속을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닷새 만에 학교 급식실태를 안 인천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장의 부적절한 발언은 사실관계를 따져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함께 해당 학교의 급식에 사용된 식재료를 확인하고, 납품 업체 등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고등학교는 2013년에도 급식을 먹은 학생 백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한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고래회충이 섞인 생선이 나온데 이어 다음 날엔 곰팡이가 핀 샌드위치까지 나왔습니다.
연이은 위생적인 급식을 지적하는 학생들에게 돌아온 교장의 답변은 "여학생들이라 비주얼, 즉 모양새를 따진다"는 비난이었습니다.
식약청은 해당 학교 급식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모 고등학교 급식 반찬으로 나온 삼치구이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된 날은 지난 20일입니다.
한두 마리가 아니라 무더기로 발견된 회충이 꺼림칙해 학생들이 항의하자, 영양 교사는 처음엔 생선살이라고 부인하다 '고래회충'이라고 시인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 급식엔 샌드위치 빵에 곰팡이로 추정되는 푸른색이 발견됩니다.
학생들은 여러 개의 빵에서 발견됐다고 말합니다.
고래회충이 발견된 지 하루 만에 비위생적인 음식을 접한 학생들은 학교 급식을 더는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해당 학교 학생 : "그냥 편의점에서 뭐(음식) 사오는 애들도있어요. (너무 못먹겠어서요?) 네."]
급식 위생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차례 급식 위생문제가 불거졌고, 급기야 지난 21일 학교에서 관련 토론회까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해당 학교 교장은 "여학생들 이라 비주얼, 즉 모양새만 따진다", "남학생들이라면 툭툭 털고 먹었을 것이다" 라며 성차별적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 이후엔 학생들에게 더는 문제 삼지 말라며 입단속을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닷새 만에 학교 급식실태를 안 인천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장의 부적절한 발언은 사실관계를 따져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함께 해당 학교의 급식에 사용된 식재료를 확인하고, 납품 업체 등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고등학교는 2013년에도 급식을 먹은 학생 백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한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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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연 기자 ji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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