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붉은 수돗물’…노후 상수관 조기 교체

입력 2019.06.26 (19:11) 수정 2019.06.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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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문래동 '붉은 수돗물' 사태에 놀란 서울시가 시내 노후 상수도관을 조기에 바꾸기로 했습니다.

천여 가구에 내려진 식수제한 권고 조치는 당분간 유지됩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문래동 주민들은 벌써 일주일 째 수돗물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먹는 물 기준을 충족했다곤 하지만 여전히 필터 색깔은 금세 황토색으로 변합니다.

이달 들어 부쩍 심해진 아이의 눈곱이 혹시 '붉은 수돗물' 탓은 아닐까, 부모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OO/서울시 문래동 : "원인 파악이 꼭 이뤄져야 되는데 그냥 개선됐다고 덮어버릴까 봐 저는 그게 더 걱정돼요."]

서울시는 1973년 지어진 노후 수도관을 이번 사태의 한 원인으로 보고 교체 작업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우선 문제가 된 문래동 지역 노후 상수도관 1.7km를 올해 안에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재개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노후 상수관 138km 공사도 조기에 시작합니다.

긴급 예산 720여억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예정됐던 교체 공사를 늦어도 내년까지 끝내겠다는 목표입니다.

[이창학/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핫라인을 구축해서 가장 빨리 문제들을 찾아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서울시는 민관합동 조사단을 꾸려 문래동 '붉은 수돗물' 사태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로 했습니다.

해당 지역 수질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천여 가구에 내려진 식수제한 권고 조치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문래동 지역에는 정수 필터 교체비용이 지원되고 수도요금이 감면됩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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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래동 ‘붉은 수돗물’…노후 상수관 조기 교체
    • 입력 2019-06-26 19:13:38
    • 수정2019-06-27 09: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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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문래동 '붉은 수돗물' 사태에 놀란 서울시가 시내 노후 상수도관을 조기에 바꾸기로 했습니다. 천여 가구에 내려진 식수제한 권고 조치는 당분간 유지됩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문래동 주민들은 벌써 일주일 째 수돗물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먹는 물 기준을 충족했다곤 하지만 여전히 필터 색깔은 금세 황토색으로 변합니다. 이달 들어 부쩍 심해진 아이의 눈곱이 혹시 '붉은 수돗물' 탓은 아닐까, 부모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OO/서울시 문래동 : "원인 파악이 꼭 이뤄져야 되는데 그냥 개선됐다고 덮어버릴까 봐 저는 그게 더 걱정돼요."] 서울시는 1973년 지어진 노후 수도관을 이번 사태의 한 원인으로 보고 교체 작업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우선 문제가 된 문래동 지역 노후 상수도관 1.7km를 올해 안에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재개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노후 상수관 138km 공사도 조기에 시작합니다. 긴급 예산 720여억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예정됐던 교체 공사를 늦어도 내년까지 끝내겠다는 목표입니다. [이창학/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핫라인을 구축해서 가장 빨리 문제들을 찾아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서울시는 민관합동 조사단을 꾸려 문래동 '붉은 수돗물' 사태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로 했습니다. 해당 지역 수질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천여 가구에 내려진 식수제한 권고 조치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문래동 지역에는 정수 필터 교체비용이 지원되고 수도요금이 감면됩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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