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균형 잡힌’ 무역 협상 요구…미국은 냉담

입력 2019.06.28 (06:32) 수정 2019.06.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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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이 만나 양국의 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지 무엇보다 주목받고 있는데요.

균형 잡힌 무역 협상을 요구하는 중국에 미국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균형을 이루고, 국가 주권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 지난달, 당 기관지 등을 통해 밝힌 내용이 정상회담을 앞둔 중국 입장이고, 이에 대해 미국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미 CNBC 방송이 전했습니다.

오랫동안 기술 절취 등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던 중국이 균형 잡힌 협상을 운운할 수 없다는 것이 미국 협상단 입장이란 겁니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협상단 대표는 이번 주 초 중국 측에 새 합의안의 조율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커드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이번 회담에 전제조건이 없다며 중국을 상대로 강력한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커드로/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우리가 오직 할 수 있는 건 강력한 협상으로 (중국의) 구조를 바꾸도록 하는 겁니다. 그것이 미국을 위한 제일 좋은 일입니다."]

커드로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를 요구할 것이란 언론 보도도 사실무근이라면서, 협상이 잘 안되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양국의 시각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리비 칸트릴/중국 투자관리회사 대표 : "이런 움직임들이 가식적일 수도 있지만, 큰 타협을 하는데 두 나라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협상 대표단도 일본 오사카에 도착해 미중 정상회담 최종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지수 변동이 거의 없거나 약세를 보였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숨죽이고 지켜보는 시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뉴욕에서 KBS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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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균형 잡힌’ 무역 협상 요구…미국은 냉담
    • 입력 2019-06-28 06:33:15
    • 수정2019-06-28 07: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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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이 만나 양국의 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지 무엇보다 주목받고 있는데요.

균형 잡힌 무역 협상을 요구하는 중국에 미국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균형을 이루고, 국가 주권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 지난달, 당 기관지 등을 통해 밝힌 내용이 정상회담을 앞둔 중국 입장이고, 이에 대해 미국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미 CNBC 방송이 전했습니다.

오랫동안 기술 절취 등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던 중국이 균형 잡힌 협상을 운운할 수 없다는 것이 미국 협상단 입장이란 겁니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협상단 대표는 이번 주 초 중국 측에 새 합의안의 조율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커드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이번 회담에 전제조건이 없다며 중국을 상대로 강력한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커드로/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우리가 오직 할 수 있는 건 강력한 협상으로 (중국의) 구조를 바꾸도록 하는 겁니다. 그것이 미국을 위한 제일 좋은 일입니다."]

커드로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를 요구할 것이란 언론 보도도 사실무근이라면서, 협상이 잘 안되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양국의 시각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리비 칸트릴/중국 투자관리회사 대표 : "이런 움직임들이 가식적일 수도 있지만, 큰 타협을 하는데 두 나라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협상 대표단도 일본 오사카에 도착해 미중 정상회담 최종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지수 변동이 거의 없거나 약세를 보였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숨죽이고 지켜보는 시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뉴욕에서 KBS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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