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담 폐막…주요 의제와 논의

입력 2019.06.29 (21:40) 수정 2019.06.2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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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이 오늘(29일) 폐막했습니다.

공정 무역의 중요성을 담은 이른바 '오사카 선언'이 채택됐지만, '반(反) 보호주의' 문구는 미국의 반대로 지난해에 이어 또 빠졌습니다.

도쿄 연결하겠습니다.

황현택 특파원, 이틀간 진행된 각국 정상들의 논의 결과를 하나로 모은 게 공동성명이죠?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기자]

네, 주최국인 일본의 아베 총리는 각국 정상들과의 사전 접촉을 통해서 공동성명 문구를 조정했습니다.

채택된 성명에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차별 없는 무역 체제의 중요성을 표명하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하지만 이 회의가 해마다 냈던 메시지, 다시 말해 '보호무역에 반대한다'는 내용은 이번에도 빠졌습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회의에 이어서 2년 연속 빠진 건데요.

"'반(反) 보호주의' 문구를 넣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당했는데, 이번에도 결국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대한 게 이런 결과를 낳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때문에 미국에 좌지우지된 G20의 위상이 한층 약화될 거란 비판 여론이 예상되고요.

특히 성명 초안부터 '반 보호무역'이란 문구가 없었던 만큼 일본이 미국에 치우쳐 의장국으로서 조정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 이런 비판도 나올 수 있습니다.

아베 총리, 그럼에도 회담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견의 공통점을 찾아낸 성명이었다", 이렇게 자평했습니다.

[앵커]

회담의 최대 관심사, 미국과 중국의 '무역 담판'이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 담판은 80분간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협상 과정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한 무역을 거듭 요구했고, 시 주석은 협력과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공정한 무역 협상을 이뤄낸다면 역사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이익을 얻겠지만 대립하면 모두가 손해를 볼 것입니다."]

회담의 결론은 지난달 초 이후에 멈춰섰던 무역 협상을 약 50일 만에 재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더 이상의 보복 관세를 멈추고 일단 '휴전'에 합의한 건데요.

이에 따라 미국은 일단 다음달로 예정됐던 3천 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잠정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강 대 강' 대치의 급한 불은 껐지만, 화웨이 사태부터 중국 국내법 개정 요구까지 최종 타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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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정상회담 폐막…주요 의제와 논의
    • 입력 2019-06-29 22:11:48
    • 수정2019-06-29 22:40:48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이 오늘(29일) 폐막했습니다.

공정 무역의 중요성을 담은 이른바 '오사카 선언'이 채택됐지만, '반(反) 보호주의' 문구는 미국의 반대로 지난해에 이어 또 빠졌습니다.

도쿄 연결하겠습니다.

황현택 특파원, 이틀간 진행된 각국 정상들의 논의 결과를 하나로 모은 게 공동성명이죠?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기자]

네, 주최국인 일본의 아베 총리는 각국 정상들과의 사전 접촉을 통해서 공동성명 문구를 조정했습니다.

채택된 성명에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차별 없는 무역 체제의 중요성을 표명하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하지만 이 회의가 해마다 냈던 메시지, 다시 말해 '보호무역에 반대한다'는 내용은 이번에도 빠졌습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회의에 이어서 2년 연속 빠진 건데요.

"'반(反) 보호주의' 문구를 넣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당했는데, 이번에도 결국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대한 게 이런 결과를 낳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때문에 미국에 좌지우지된 G20의 위상이 한층 약화될 거란 비판 여론이 예상되고요.

특히 성명 초안부터 '반 보호무역'이란 문구가 없었던 만큼 일본이 미국에 치우쳐 의장국으로서 조정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 이런 비판도 나올 수 있습니다.

아베 총리, 그럼에도 회담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견의 공통점을 찾아낸 성명이었다", 이렇게 자평했습니다.

[앵커]

회담의 최대 관심사, 미국과 중국의 '무역 담판'이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 담판은 80분간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협상 과정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한 무역을 거듭 요구했고, 시 주석은 협력과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공정한 무역 협상을 이뤄낸다면 역사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이익을 얻겠지만 대립하면 모두가 손해를 볼 것입니다."]

회담의 결론은 지난달 초 이후에 멈춰섰던 무역 협상을 약 50일 만에 재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더 이상의 보복 관세를 멈추고 일단 '휴전'에 합의한 건데요.

이에 따라 미국은 일단 다음달로 예정됐던 3천 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잠정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강 대 강' 대치의 급한 불은 껐지만, 화웨이 사태부터 중국 국내법 개정 요구까지 최종 타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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