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수납원 “직접 고용하라”…고공농성·노숙투쟁

입력 2019.07.01 (19:32) 수정 2019.07.0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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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수납업무를 담당하던 노조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오늘 출범한 도로공사의 자회사로 들어가라는 제안을 거부하고, 도로공사가 직접 고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자세한 사연을 노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옥상.

요금수납 노조원 40여 명이 이틀째 이곳을 점거했습니다.

자신들이 일하던 곳 10m 상공에 올라 농성에 들어간 겁니다.

이들은 한국도로공사가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수납 업무 종사자를 별도의 자회사 직원으로 고용하려 하는 데 반대하고 있습니다.

["직접 고용 이행하라, 투쟁!"]

도로공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1, 2심 모두 승소한 만큼, 본사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청와대는 각성하라, 청와대는 각성하라."]

전체 수납원 6,500명 중 자회사 전환을 거부한 사람은 1,400명.

이들은 청와대 앞에서 노숙하는 등 강경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도명화/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노조본부 지부장 : "법원판결 따라서 지금 자회사가 아닌 직접고용으로... 저희가 요구하는 건 돈을 더 달라고 얘기한 적도 없었고 고용이 좀 불안정한 걸 고용 안정되게 해달라는 요건이 먼저였기 때문에..."]

도로공사는 자회사 전환을 최대한 유도하되 거부할 경우 대법원 판결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민욱/한국도로공사 영업운영팀 :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노사정협의회를 통해서 저희들이 자회사 방식으로 결정을 한 거거든요."]

반면 수납원들은 자회사 전환은 새로운 용역업체에서 일하는 것과 같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어 농성이 장기화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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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톨게이트 수납원 “직접 고용하라”…고공농성·노숙투쟁
    • 입력 2019-07-01 19:35:21
    • 수정2019-07-01 21:04:16
    뉴스 7
[앵커]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수납업무를 담당하던 노조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오늘 출범한 도로공사의 자회사로 들어가라는 제안을 거부하고, 도로공사가 직접 고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자세한 사연을 노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옥상.

요금수납 노조원 40여 명이 이틀째 이곳을 점거했습니다.

자신들이 일하던 곳 10m 상공에 올라 농성에 들어간 겁니다.

이들은 한국도로공사가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수납 업무 종사자를 별도의 자회사 직원으로 고용하려 하는 데 반대하고 있습니다.

["직접 고용 이행하라, 투쟁!"]

도로공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1, 2심 모두 승소한 만큼, 본사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청와대는 각성하라, 청와대는 각성하라."]

전체 수납원 6,500명 중 자회사 전환을 거부한 사람은 1,400명.

이들은 청와대 앞에서 노숙하는 등 강경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도명화/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노조본부 지부장 : "법원판결 따라서 지금 자회사가 아닌 직접고용으로... 저희가 요구하는 건 돈을 더 달라고 얘기한 적도 없었고 고용이 좀 불안정한 걸 고용 안정되게 해달라는 요건이 먼저였기 때문에..."]

도로공사는 자회사 전환을 최대한 유도하되 거부할 경우 대법원 판결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민욱/한국도로공사 영업운영팀 :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노사정협의회를 통해서 저희들이 자회사 방식으로 결정을 한 거거든요."]

반면 수납원들은 자회사 전환은 새로운 용역업체에서 일하는 것과 같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어 농성이 장기화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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