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정전, 화염·연기 치솟아…유해물질 배출

입력 2019.07.01 (21:31) 수정 2019.07.0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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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전기가 끊기면서 고로가 멈춰섰습니다.

폭발 위험을 막기 위해 비상밸브가 열렸는데, 화염과 연기 뿐만 아니라, 다량의 대기오염 물질도 함께 배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철소 굴뚝 곳곳에서 새빨간 불꽃이 솟아오릅니다.

화염과 함께 시꺼먼 연기도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는 순식간에 퍼져 주변 하늘을 까맣게 뒤덮었습니다.

[인근 주민 : "연기가 났어요. 잠시 후에 뻥 하고 터지더라고요. 그래서 엄청 놀랐죠. 깜짝 놀랐어요. 연기가 너무 갑자기 순식간에 확 나버리니까."]

오늘(1일) 아침 9시 10분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정전됐습니다.

전기 공급이 갑자기 끊기자 폭발을 막기 위한 비상 밸브가 열렸고, 굴뚝 안에 남은 가스를 태워 밖으로 내보내면서 화염과 연기가 수 시간 동안 뿜어져 나왔습니다.

철강을 만들 때 쓰는 석탄인 '코크스'를 태운 잔류 가스가 불완전 연소 상태로 배출된 겁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코크스 잔류 가스는 반드시 방진 시설을 거쳐 배출돼야 하는데,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음성변조 :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플레어스택(긴급방출장치) 등 적합한 시설을 통해서 처리를 해야 하는데, 플레어스택 외의 배출구에서 배출시켰다는 위반 행위를 확인해서..."]

포스코는 폭발 사고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스를 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포스코는 변전소 차단기를 수리하던 도중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광양제철소 고로 5기 가운데 4기의 가동을 멈추고 정밀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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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제철소 정전, 화염·연기 치솟아…유해물질 배출
    • 입력 2019-07-01 21:33:22
    • 수정2019-07-01 21:57:12
    뉴스 9
[앵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전기가 끊기면서 고로가 멈춰섰습니다.

폭발 위험을 막기 위해 비상밸브가 열렸는데, 화염과 연기 뿐만 아니라, 다량의 대기오염 물질도 함께 배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철소 굴뚝 곳곳에서 새빨간 불꽃이 솟아오릅니다.

화염과 함께 시꺼먼 연기도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는 순식간에 퍼져 주변 하늘을 까맣게 뒤덮었습니다.

[인근 주민 : "연기가 났어요. 잠시 후에 뻥 하고 터지더라고요. 그래서 엄청 놀랐죠. 깜짝 놀랐어요. 연기가 너무 갑자기 순식간에 확 나버리니까."]

오늘(1일) 아침 9시 10분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정전됐습니다.

전기 공급이 갑자기 끊기자 폭발을 막기 위한 비상 밸브가 열렸고, 굴뚝 안에 남은 가스를 태워 밖으로 내보내면서 화염과 연기가 수 시간 동안 뿜어져 나왔습니다.

철강을 만들 때 쓰는 석탄인 '코크스'를 태운 잔류 가스가 불완전 연소 상태로 배출된 겁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코크스 잔류 가스는 반드시 방진 시설을 거쳐 배출돼야 하는데,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음성변조 :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플레어스택(긴급방출장치) 등 적합한 시설을 통해서 처리를 해야 하는데, 플레어스택 외의 배출구에서 배출시켰다는 위반 행위를 확인해서..."]

포스코는 폭발 사고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스를 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포스코는 변전소 차단기를 수리하던 도중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광양제철소 고로 5기 가운데 4기의 가동을 멈추고 정밀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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