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지능화 연구에 계획서까지
입력 2003.04.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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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어나고 있는 각종 범죄행각들이 수사기관이 당황할 정도로 치밀한 준비 하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범행계획서를 작성하는가 하면 범죄 도구도 전문화되고 있습니다.
이철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전포동의 한 건물.
출입문에는 쇠막대기로 파손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건물에서는 하루 밤 새 사무실 3곳이 털렀습니다.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지난해부터 이처럼 사무실만 20차례 이상 털어왔습니다.
용의자는 절도에 앞서 금고 잠금장치 해제기술과 건축설계, 보안관련 전문서적까지 탐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 모 씨(절도 피의자) : 돈이 없어서, 배고파서 그랬습니다.
⊙기자: 장비도 첨단화돼 만능열쇠와 전기드릴세트, 전자충격기, 신변노출을 막기 위한 안전보호복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또한 범행대상이 됐던 사무실 등을 사전에 두세 차례 이상 찾아 보안경비 시스템 여부를 확인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부산 지역 12개 대학의 입시전형료 보관장소와 침입 경로 등 다양한 사전답사기록도 있습니다.
⊙김옥근(경장/부산진경찰서): 모방범죄 때문에 금고의 구조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없지만 금고를 깨고 금고의 취약점을 알고 있는 점으로 봐서는 거의 전문가 수준에 가깝습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혼자 귀가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강도짓을 해 오던 30대 2명.
이들이 범행 전 만든 범행계획서에는 방법과 도피요령, 준비물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우발적인 범죄가 아니라 이처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지능형 범죄가 최근 들어두드러집니다.
⊙강병은(부산경찰청 강력계장): 지금은 범죄의 경험이 없으면서도 인터넷이나 각종 정보매체에 의해서 간접경험을 해서 이상으로 범죄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자: 경찰은 이처럼 지능적인 범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무실에 반드시 방범시스템을 설치하고 철저한 보안의식과 신고정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철재입니다.
범행계획서를 작성하는가 하면 범죄 도구도 전문화되고 있습니다.
이철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전포동의 한 건물.
출입문에는 쇠막대기로 파손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건물에서는 하루 밤 새 사무실 3곳이 털렀습니다.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지난해부터 이처럼 사무실만 20차례 이상 털어왔습니다.
용의자는 절도에 앞서 금고 잠금장치 해제기술과 건축설계, 보안관련 전문서적까지 탐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 모 씨(절도 피의자) : 돈이 없어서, 배고파서 그랬습니다.
⊙기자: 장비도 첨단화돼 만능열쇠와 전기드릴세트, 전자충격기, 신변노출을 막기 위한 안전보호복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또한 범행대상이 됐던 사무실 등을 사전에 두세 차례 이상 찾아 보안경비 시스템 여부를 확인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부산 지역 12개 대학의 입시전형료 보관장소와 침입 경로 등 다양한 사전답사기록도 있습니다.
⊙김옥근(경장/부산진경찰서): 모방범죄 때문에 금고의 구조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없지만 금고를 깨고 금고의 취약점을 알고 있는 점으로 봐서는 거의 전문가 수준에 가깝습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혼자 귀가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강도짓을 해 오던 30대 2명.
이들이 범행 전 만든 범행계획서에는 방법과 도피요령, 준비물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우발적인 범죄가 아니라 이처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지능형 범죄가 최근 들어두드러집니다.
⊙강병은(부산경찰청 강력계장): 지금은 범죄의 경험이 없으면서도 인터넷이나 각종 정보매체에 의해서 간접경험을 해서 이상으로 범죄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자: 경찰은 이처럼 지능적인 범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무실에 반드시 방범시스템을 설치하고 철저한 보안의식과 신고정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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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어나고 있는 각종 범죄행각들이 수사기관이 당황할 정도로 치밀한 준비 하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범행계획서를 작성하는가 하면 범죄 도구도 전문화되고 있습니다.
이철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전포동의 한 건물.
출입문에는 쇠막대기로 파손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건물에서는 하루 밤 새 사무실 3곳이 털렀습니다.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지난해부터 이처럼 사무실만 20차례 이상 털어왔습니다.
용의자는 절도에 앞서 금고 잠금장치 해제기술과 건축설계, 보안관련 전문서적까지 탐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 모 씨(절도 피의자) : 돈이 없어서, 배고파서 그랬습니다.
⊙기자: 장비도 첨단화돼 만능열쇠와 전기드릴세트, 전자충격기, 신변노출을 막기 위한 안전보호복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또한 범행대상이 됐던 사무실 등을 사전에 두세 차례 이상 찾아 보안경비 시스템 여부를 확인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부산 지역 12개 대학의 입시전형료 보관장소와 침입 경로 등 다양한 사전답사기록도 있습니다.
⊙김옥근(경장/부산진경찰서): 모방범죄 때문에 금고의 구조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없지만 금고를 깨고 금고의 취약점을 알고 있는 점으로 봐서는 거의 전문가 수준에 가깝습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혼자 귀가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강도짓을 해 오던 30대 2명.
이들이 범행 전 만든 범행계획서에는 방법과 도피요령, 준비물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우발적인 범죄가 아니라 이처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지능형 범죄가 최근 들어두드러집니다.
⊙강병은(부산경찰청 강력계장): 지금은 범죄의 경험이 없으면서도 인터넷이나 각종 정보매체에 의해서 간접경험을 해서 이상으로 범죄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자: 경찰은 이처럼 지능적인 범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무실에 반드시 방범시스템을 설치하고 철저한 보안의식과 신고정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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