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사상 첫 분기 적자 가능성…“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기대”

입력 2019.07.02 (09:00) 수정 2019.07.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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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2011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돼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6%나 감소한 7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마트는 2분기에는 이보다 훨씬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마트의 2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나 감소한 160억 원으로 전망하면서 "영업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대형마트 부문 기존점 역신장으로 고정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전문점 부문 영업손실도 구조조정으로 200억 원 이상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특히 이마트가 2분기에 내야 하는 종합부동산세가 상당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영업실적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이마트는 전국 142개 점포 대부분이 임차가 아닌 자체 소유 부동산이어서 정부의 세제 개편에 따라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질 경우 영업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체와의 '무한경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는 것도 이마트의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올 초부터 새로운 가격정책인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내세워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 등을 마진을 최소화한 초저가에 팔고 있지만, 고객 수가 기대만큼 크게 늘지 않았고, 대형마트 전체 영업면적의 50%가량을 차지하는 공산품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이마트가 지분을 투자한 SSG닷컴, 이마트24 등 종속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것도 영업이익 악화에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됩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 2분기 실적에 대한 결산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뭐라 예단하기 어렵다"며 "여건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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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02 09:00:58
    • 수정2019-07-02 10:39:58
    경제
이마트가 2011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돼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6%나 감소한 7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마트는 2분기에는 이보다 훨씬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마트의 2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나 감소한 160억 원으로 전망하면서 "영업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대형마트 부문 기존점 역신장으로 고정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전문점 부문 영업손실도 구조조정으로 200억 원 이상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특히 이마트가 2분기에 내야 하는 종합부동산세가 상당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영업실적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이마트는 전국 142개 점포 대부분이 임차가 아닌 자체 소유 부동산이어서 정부의 세제 개편에 따라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질 경우 영업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체와의 '무한경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는 것도 이마트의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올 초부터 새로운 가격정책인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내세워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 등을 마진을 최소화한 초저가에 팔고 있지만, 고객 수가 기대만큼 크게 늘지 않았고, 대형마트 전체 영업면적의 50%가량을 차지하는 공산품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이마트가 지분을 투자한 SSG닷컴, 이마트24 등 종속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것도 영업이익 악화에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됩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 2분기 실적에 대한 결산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뭐라 예단하기 어렵다"며 "여건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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