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정전…화염 치솟아

입력 2019.07.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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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전기가 끊기면서 고로가 멈춰섰습니다.

연료로 쓰는 석탄의 가스가 폭발할 위험이 있어,

이를 황급히 빼내면서 다량의 대기오염 물질이 함께 배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양창희 기잡니다.





[리포트]

광양제철소에서 화염과 검은 연기가 솟아오른 시각은 어제 아침 9시 10분쯤.



주민들은 엄청난 양의 연기와 함께 폭발음도 들었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

"연기가 났어요. 잠시 후에 뻥 하고 터지더라고요. 그래서 엄청 놀랐죠. 깜짝 놀랐어요.

연기가 너무 갑자기 순식간에 확 나버리니까."



폭발과 화염의 원인은 광양제철소가 갑자기 정전됐기 때문입니다.



전기 공급이 갑자기 끊기자 폭발을 막기 위한 비상 밸브가 열렸고,

굴뚝 안에 남은 가스를 태워 밖으로 내보내면서 화염과 연기가 수 시간 동안 뿜어져 나왔습니다.



철강을 만들 때 쓰는 석탄인 '코크스'를 태운 잔류 가스가 불완전 연소 상태로 배출된 겁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코크스 잔류 가스는

반드시 방진 시설을 거쳐 배출돼야 하는데,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플레어스택(긴급방출장치) 등 적합한 시설을 통해서 처리를 해야 하는데

플레어스택 외의 배출구에서 배출시켰다는 위반 행위를 확인해서..."



포스코는 폭발 사고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스를 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포스코는 변전소 차단기를 수리하던 도중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광양제철소 고로 5기 가운데 4기의 가동을 멈추고 정밀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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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제철소 정전…화염 치솟아
    • 입력 2019-07-02 10: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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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전기가 끊기면서 고로가 멈춰섰습니다.
연료로 쓰는 석탄의 가스가 폭발할 위험이 있어,
이를 황급히 빼내면서 다량의 대기오염 물질이 함께 배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양창희 기잡니다.


[리포트]
광양제철소에서 화염과 검은 연기가 솟아오른 시각은 어제 아침 9시 10분쯤.

주민들은 엄청난 양의 연기와 함께 폭발음도 들었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
"연기가 났어요. 잠시 후에 뻥 하고 터지더라고요. 그래서 엄청 놀랐죠. 깜짝 놀랐어요.
연기가 너무 갑자기 순식간에 확 나버리니까."

폭발과 화염의 원인은 광양제철소가 갑자기 정전됐기 때문입니다.

전기 공급이 갑자기 끊기자 폭발을 막기 위한 비상 밸브가 열렸고,
굴뚝 안에 남은 가스를 태워 밖으로 내보내면서 화염과 연기가 수 시간 동안 뿜어져 나왔습니다.

철강을 만들 때 쓰는 석탄인 '코크스'를 태운 잔류 가스가 불완전 연소 상태로 배출된 겁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코크스 잔류 가스는
반드시 방진 시설을 거쳐 배출돼야 하는데,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플레어스택(긴급방출장치) 등 적합한 시설을 통해서 처리를 해야 하는데
플레어스택 외의 배출구에서 배출시켰다는 위반 행위를 확인해서..."

포스코는 폭발 사고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스를 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포스코는 변전소 차단기를 수리하던 도중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광양제철소 고로 5기 가운데 4기의 가동을 멈추고 정밀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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