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산쌀 대북지원’ 오늘 내일 중 WFP와 협약…이달 출항 목표

입력 2019.07.02 (14:05) 수정 2019.07.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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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산 쌀 5만 톤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세계식량계획(WFP)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선적 준비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2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쌀 구매를 위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의결이 마무리됐다며 "오늘이나 내일 중" 서면을 통해 WFP와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우리 항구에서 (쌀을) 선적하면 북한까지 수송과 그 이후 과정은 모두 WFP가 주관하게 된다"며 "(WFP가) 북한과 협의 중이고 선박 관련 계약도 WFP가 준비 중"이라고 설명해 해상 수송로를 이용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대북제재와 관련해서는 "쌀은 제재 대상 물품이 아니어서 상관이 없고, 수송 선박 운항 시 제재 관련 사항이 있어 해당 부분을 WFP가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협의에) 협조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습니다.

실무적인 절차가 완료되면 국내산 쌀 5만 톤은 도정을 거쳐 '대한민국'이라고 영어와 한글로 병기된 40㎏짜리 포대 총 125만 개에 담겨 선적될 예정입니다.

이 당국자는 첫 출항 시기와 관련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목표는 7월 중 1항차 출발"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상 선박당 5천∼6천t씩 실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5만t의 수송은 10회 이내에 마무리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쌀 분배·모니터링 관련해서 이 당국자는 "WFP가 지역사무소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을 갖고 있고, 모니터링 요원도 (현재 50여 명에서) 두 배 가까이 늘려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WFP의 모니터링 계획이 충실하고 역량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대북 보건의료지원사업 참여 제안을 받고 현재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WHO가 모자보건, 말라리아, 결핵 등 여러 형태의 사업과 관련해 정부에 제안해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이 가운데 무엇을 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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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국산쌀 대북지원’ 오늘 내일 중 WFP와 협약…이달 출항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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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7-02 14:09:00
    정치
정부가 국내산 쌀 5만 톤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세계식량계획(WFP)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선적 준비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2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쌀 구매를 위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의결이 마무리됐다며 "오늘이나 내일 중" 서면을 통해 WFP와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우리 항구에서 (쌀을) 선적하면 북한까지 수송과 그 이후 과정은 모두 WFP가 주관하게 된다"며 "(WFP가) 북한과 협의 중이고 선박 관련 계약도 WFP가 준비 중"이라고 설명해 해상 수송로를 이용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대북제재와 관련해서는 "쌀은 제재 대상 물품이 아니어서 상관이 없고, 수송 선박 운항 시 제재 관련 사항이 있어 해당 부분을 WFP가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협의에) 협조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습니다.

실무적인 절차가 완료되면 국내산 쌀 5만 톤은 도정을 거쳐 '대한민국'이라고 영어와 한글로 병기된 40㎏짜리 포대 총 125만 개에 담겨 선적될 예정입니다.

이 당국자는 첫 출항 시기와 관련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목표는 7월 중 1항차 출발"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상 선박당 5천∼6천t씩 실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5만t의 수송은 10회 이내에 마무리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쌀 분배·모니터링 관련해서 이 당국자는 "WFP가 지역사무소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을 갖고 있고, 모니터링 요원도 (현재 50여 명에서) 두 배 가까이 늘려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WFP의 모니터링 계획이 충실하고 역량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대북 보건의료지원사업 참여 제안을 받고 현재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WHO가 모자보건, 말라리아, 결핵 등 여러 형태의 사업과 관련해 정부에 제안해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이 가운데 무엇을 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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