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단독] 대소변 강요한 일병, 급소 폭행에 월급 갈취 혐의까지

입력 2019.07.0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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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변을 입에 넣도록 강요당한 피해 병사의 가족은 취재진을 만나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보여줬습니다.

피해 병사가 친형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물리적 폭행뿐 아니라 인격 모독 행위도 나와있었습니다.

[피해병사 가족 : "오줌을 입에 머금고 있으라 시켰다. 화장실에 가서 변이 남아있는 걸 일부러 떼서 나보고 먹으라 시키고, 시키는대로 말을 따라하라고 해서 했는데 그 말은 '엄마 아빠가 교통사고 당해서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

가족이 피해 사실을 그나마 알게 된 계기도 피해 병사가 병원 신세를 지면서였습니다.

구속된 가해병사가 남성의 신체 중요 부위를 지속적으로 때려 붓게 만든 겁니다.

[피해병사 가족 : "많이 부어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때(지난달)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했었고요. 당시 (동생이) 병원 간 것도 병원비를 보고 알았거든요. 아버지 카드를 동생이 쓰고 있어서..."]

볼펜으로 허벅지를 찍혀 상해를 입거나, 손가락이 꺾여 부어오르기도 했습니다.

모두 군 생활을 잘 못한다며 때렸다는 겁니다.

그런데 금품 갈취 정황도 의심된다고 피해자 가족은 말합니다.

[피해자 가족 : "처음엔 돈을 (가해자에게) 빌려줬다. 다음에는 걔가 관리해준다고 해서 줬다... (왜 관리를?) 그렇죠. 저희 가족입장은 그거에요."]

갑자기 금전 지출이 과도한 것을 안 부대 측은 피해 병사에 대해 금전 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가 피해자 형에게 전화를 걸어 이상한 말을 했다는 겁니다.

[피해자 가족 : "금전 조사를 했는데 (피해병사가) 말을 잘못했다. 동생에게 피해가 안 가게 형님이 돈을 빌렸다고 그렇게 얘기를 좀 해달라... 간부한테 연락오면..."]

군 수사당국은 금품 갈취 부분과 관련해서는 양측 진술이 명확하지 않아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실과 육군본부에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조사해 조치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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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02 20: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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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변을 입에 넣도록 강요당한 피해 병사의 가족은 취재진을 만나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보여줬습니다.

피해 병사가 친형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물리적 폭행뿐 아니라 인격 모독 행위도 나와있었습니다.

[피해병사 가족 : "오줌을 입에 머금고 있으라 시켰다. 화장실에 가서 변이 남아있는 걸 일부러 떼서 나보고 먹으라 시키고, 시키는대로 말을 따라하라고 해서 했는데 그 말은 '엄마 아빠가 교통사고 당해서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

가족이 피해 사실을 그나마 알게 된 계기도 피해 병사가 병원 신세를 지면서였습니다.

구속된 가해병사가 남성의 신체 중요 부위를 지속적으로 때려 붓게 만든 겁니다.

[피해병사 가족 : "많이 부어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때(지난달)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했었고요. 당시 (동생이) 병원 간 것도 병원비를 보고 알았거든요. 아버지 카드를 동생이 쓰고 있어서..."]

볼펜으로 허벅지를 찍혀 상해를 입거나, 손가락이 꺾여 부어오르기도 했습니다.

모두 군 생활을 잘 못한다며 때렸다는 겁니다.

그런데 금품 갈취 정황도 의심된다고 피해자 가족은 말합니다.

[피해자 가족 : "처음엔 돈을 (가해자에게) 빌려줬다. 다음에는 걔가 관리해준다고 해서 줬다... (왜 관리를?) 그렇죠. 저희 가족입장은 그거에요."]

갑자기 금전 지출이 과도한 것을 안 부대 측은 피해 병사에 대해 금전 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가 피해자 형에게 전화를 걸어 이상한 말을 했다는 겁니다.

[피해자 가족 : "금전 조사를 했는데 (피해병사가) 말을 잘못했다. 동생에게 피해가 안 가게 형님이 돈을 빌렸다고 그렇게 얘기를 좀 해달라... 간부한테 연락오면..."]

군 수사당국은 금품 갈취 부분과 관련해서는 양측 진술이 명확하지 않아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실과 육군본부에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조사해 조치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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