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400년 전통?…日 고래잡이 재개 논란
입력 2019.07.02 (20:41)
수정 2019.07.0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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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IWC, 국제포경위원회를 탈퇴했습니다.
이달부터 상업 목적의 고래 포획을 시작했는데요.
국제사회의 비판이 따갑지만 일본은, 고래사냥이 자국의 오랜 전통이라고 주장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7월의 첫날, 어제 고래잡이배가 출항을 시작했죠?
[기자]
네, 일본이 상업용 고래 포획을 공식 중단한 게 1988년입니다.
31년 만에 고래잡이를 재개하면서 출항식이 열렸는데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고래잡이 어부들이 모여 사는 곳.
홋카이도 쿠시로 항입니다.
어제 포경선 출범식이 열렸는데요.
고위급 인사도 다수 참석했습니다.
[하세 시게토/일본 수산청 국장 : "이곳 어민들뿐 아니라 일본 고래 산업 관계자 모두 상업포경이 재개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상업목적으로, 다시 말해 고기를 판매할 목적으로 고래 포획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2018년 12월 : "고래 자원을 계속 이용하는 입장과 보호하는 입장이 공존 불가능함을 확인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했는지, 지난달 30일, G20 회의가 끝난 직후에 국제포경위원회를 탈퇴하고, 7월부터 포경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에서 밍크고래 등 3종에 대해서 상업 포경을 시작하는데 연간 포획 상한은 383마리로 정했습니다.
쿠시로 항을 떠났던 어선이 밍크 고래를 싣고 들어오는데요.
출항 하루 만에 고래 두 마리가 잡혔습니다.
국제사회는 고래 개체 수를 지키려던 30여 년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며 거센 비평을 쏟아냈습니다.
[패트릭/국제동물복지기금 : "일본 영해의 고래 개체 수는, 일본의 고래고기 수요를 받쳐줄 만큼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일본에서는 고래잡이가 자국의 오랜 전통이다, 그냥 계속 하겠다 이런 주장인거죠?
[기자]
네, 고래 사냥, 또 고래 고기를 먹는 문화는 400년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라는 입장입니다.
31년 만에 상업포경을 재개하면서 전통 포경마을을 부활시키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일본인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바로 고래 고기였고, 고래잡이는 국가주도 사업이었습니다.
[일본 방송 뉴스/1947년 : "거센 바람에 몸을 맡기고 고래를 쫓는 노력, 일본 어업 부활의 선구자들입니다."]
20세기 초에 고래가 멸종위기에 처하면서 상업포경은 금지됐지만, 과학 연구라는 명분으로 고래 포획은 계속됐습니다.
부산물인 고기가 식당에서 거래되면서 위장 포획이란 비난도 끊이지 않았는데요.
정부가 상업포경을 재개하면서 관계자들은 적극 반기는 분위깁니다.
[상점 주인 : "우리 마을은 오랫동안 고래 고기를 먹었어요. 상업포경 재개는 사람들이 우리 문화를 이해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요."]
[앵커]
그래도 국제사회가 이렇게나 비판하면 멈출만도 한데, 일본 정부가 고래 사냥을 고집하는 본질적인 이유가 따로 있을 듯 한데요.
[기자]
네, 1960년대 연간 20만 톤 소비되던 고래 고기, 최근에는 5천 톤으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수요도 줄었는데 국제사회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왜 상업 포획을 감행할까?
의문이 생기는 대목인데요.
상업포경이 주업인 홋카이도, 야마구치 등이 집권 자민당의 지역구라는 점을 주목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 포경재개 선언에서 최대 수혜자는 야마구치현인데요.
바로 아베 총리의 지역구입니다.
아베 정권이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고 포경 정책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국제 환경단체는 구체적 제재가 없는 상황에서 고래 포획 국가의 수산물을 수입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일본이 IWC, 국제포경위원회를 탈퇴했습니다.
이달부터 상업 목적의 고래 포획을 시작했는데요.
국제사회의 비판이 따갑지만 일본은, 고래사냥이 자국의 오랜 전통이라고 주장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7월의 첫날, 어제 고래잡이배가 출항을 시작했죠?
[기자]
네, 일본이 상업용 고래 포획을 공식 중단한 게 1988년입니다.
31년 만에 고래잡이를 재개하면서 출항식이 열렸는데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고래잡이 어부들이 모여 사는 곳.
홋카이도 쿠시로 항입니다.
어제 포경선 출범식이 열렸는데요.
고위급 인사도 다수 참석했습니다.
[하세 시게토/일본 수산청 국장 : "이곳 어민들뿐 아니라 일본 고래 산업 관계자 모두 상업포경이 재개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상업목적으로, 다시 말해 고기를 판매할 목적으로 고래 포획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2018년 12월 : "고래 자원을 계속 이용하는 입장과 보호하는 입장이 공존 불가능함을 확인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했는지, 지난달 30일, G20 회의가 끝난 직후에 국제포경위원회를 탈퇴하고, 7월부터 포경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에서 밍크고래 등 3종에 대해서 상업 포경을 시작하는데 연간 포획 상한은 383마리로 정했습니다.
쿠시로 항을 떠났던 어선이 밍크 고래를 싣고 들어오는데요.
출항 하루 만에 고래 두 마리가 잡혔습니다.
국제사회는 고래 개체 수를 지키려던 30여 년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며 거센 비평을 쏟아냈습니다.
[패트릭/국제동물복지기금 : "일본 영해의 고래 개체 수는, 일본의 고래고기 수요를 받쳐줄 만큼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일본에서는 고래잡이가 자국의 오랜 전통이다, 그냥 계속 하겠다 이런 주장인거죠?
[기자]
네, 고래 사냥, 또 고래 고기를 먹는 문화는 400년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라는 입장입니다.
31년 만에 상업포경을 재개하면서 전통 포경마을을 부활시키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일본인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바로 고래 고기였고, 고래잡이는 국가주도 사업이었습니다.
[일본 방송 뉴스/1947년 : "거센 바람에 몸을 맡기고 고래를 쫓는 노력, 일본 어업 부활의 선구자들입니다."]
20세기 초에 고래가 멸종위기에 처하면서 상업포경은 금지됐지만, 과학 연구라는 명분으로 고래 포획은 계속됐습니다.
부산물인 고기가 식당에서 거래되면서 위장 포획이란 비난도 끊이지 않았는데요.
정부가 상업포경을 재개하면서 관계자들은 적극 반기는 분위깁니다.
[상점 주인 : "우리 마을은 오랫동안 고래 고기를 먹었어요. 상업포경 재개는 사람들이 우리 문화를 이해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요."]
[앵커]
그래도 국제사회가 이렇게나 비판하면 멈출만도 한데, 일본 정부가 고래 사냥을 고집하는 본질적인 이유가 따로 있을 듯 한데요.
[기자]
네, 1960년대 연간 20만 톤 소비되던 고래 고기, 최근에는 5천 톤으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수요도 줄었는데 국제사회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왜 상업 포획을 감행할까?
의문이 생기는 대목인데요.
상업포경이 주업인 홋카이도, 야마구치 등이 집권 자민당의 지역구라는 점을 주목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 포경재개 선언에서 최대 수혜자는 야마구치현인데요.
바로 아베 총리의 지역구입니다.
아베 정권이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고 포경 정책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국제 환경단체는 구체적 제재가 없는 상황에서 고래 포획 국가의 수산물을 수입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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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IWC, 국제포경위원회를 탈퇴했습니다.
이달부터 상업 목적의 고래 포획을 시작했는데요.
국제사회의 비판이 따갑지만 일본은, 고래사냥이 자국의 오랜 전통이라고 주장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7월의 첫날, 어제 고래잡이배가 출항을 시작했죠?
[기자]
네, 일본이 상업용 고래 포획을 공식 중단한 게 1988년입니다.
31년 만에 고래잡이를 재개하면서 출항식이 열렸는데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고래잡이 어부들이 모여 사는 곳.
홋카이도 쿠시로 항입니다.
어제 포경선 출범식이 열렸는데요.
고위급 인사도 다수 참석했습니다.
[하세 시게토/일본 수산청 국장 : "이곳 어민들뿐 아니라 일본 고래 산업 관계자 모두 상업포경이 재개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상업목적으로, 다시 말해 고기를 판매할 목적으로 고래 포획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2018년 12월 : "고래 자원을 계속 이용하는 입장과 보호하는 입장이 공존 불가능함을 확인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했는지, 지난달 30일, G20 회의가 끝난 직후에 국제포경위원회를 탈퇴하고, 7월부터 포경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에서 밍크고래 등 3종에 대해서 상업 포경을 시작하는데 연간 포획 상한은 383마리로 정했습니다.
쿠시로 항을 떠났던 어선이 밍크 고래를 싣고 들어오는데요.
출항 하루 만에 고래 두 마리가 잡혔습니다.
국제사회는 고래 개체 수를 지키려던 30여 년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며 거센 비평을 쏟아냈습니다.
[패트릭/국제동물복지기금 : "일본 영해의 고래 개체 수는, 일본의 고래고기 수요를 받쳐줄 만큼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일본에서는 고래잡이가 자국의 오랜 전통이다, 그냥 계속 하겠다 이런 주장인거죠?
[기자]
네, 고래 사냥, 또 고래 고기를 먹는 문화는 400년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라는 입장입니다.
31년 만에 상업포경을 재개하면서 전통 포경마을을 부활시키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일본인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바로 고래 고기였고, 고래잡이는 국가주도 사업이었습니다.
[일본 방송 뉴스/1947년 : "거센 바람에 몸을 맡기고 고래를 쫓는 노력, 일본 어업 부활의 선구자들입니다."]
20세기 초에 고래가 멸종위기에 처하면서 상업포경은 금지됐지만, 과학 연구라는 명분으로 고래 포획은 계속됐습니다.
부산물인 고기가 식당에서 거래되면서 위장 포획이란 비난도 끊이지 않았는데요.
정부가 상업포경을 재개하면서 관계자들은 적극 반기는 분위깁니다.
[상점 주인 : "우리 마을은 오랫동안 고래 고기를 먹었어요. 상업포경 재개는 사람들이 우리 문화를 이해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요."]
[앵커]
그래도 국제사회가 이렇게나 비판하면 멈출만도 한데, 일본 정부가 고래 사냥을 고집하는 본질적인 이유가 따로 있을 듯 한데요.
[기자]
네, 1960년대 연간 20만 톤 소비되던 고래 고기, 최근에는 5천 톤으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수요도 줄었는데 국제사회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왜 상업 포획을 감행할까?
의문이 생기는 대목인데요.
상업포경이 주업인 홋카이도, 야마구치 등이 집권 자민당의 지역구라는 점을 주목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 포경재개 선언에서 최대 수혜자는 야마구치현인데요.
바로 아베 총리의 지역구입니다.
아베 정권이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고 포경 정책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국제 환경단체는 구체적 제재가 없는 상황에서 고래 포획 국가의 수산물을 수입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일본이 IWC, 국제포경위원회를 탈퇴했습니다.
이달부터 상업 목적의 고래 포획을 시작했는데요.
국제사회의 비판이 따갑지만 일본은, 고래사냥이 자국의 오랜 전통이라고 주장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7월의 첫날, 어제 고래잡이배가 출항을 시작했죠?
[기자]
네, 일본이 상업용 고래 포획을 공식 중단한 게 1988년입니다.
31년 만에 고래잡이를 재개하면서 출항식이 열렸는데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고래잡이 어부들이 모여 사는 곳.
홋카이도 쿠시로 항입니다.
어제 포경선 출범식이 열렸는데요.
고위급 인사도 다수 참석했습니다.
[하세 시게토/일본 수산청 국장 : "이곳 어민들뿐 아니라 일본 고래 산업 관계자 모두 상업포경이 재개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상업목적으로, 다시 말해 고기를 판매할 목적으로 고래 포획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2018년 12월 : "고래 자원을 계속 이용하는 입장과 보호하는 입장이 공존 불가능함을 확인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했는지, 지난달 30일, G20 회의가 끝난 직후에 국제포경위원회를 탈퇴하고, 7월부터 포경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에서 밍크고래 등 3종에 대해서 상업 포경을 시작하는데 연간 포획 상한은 383마리로 정했습니다.
쿠시로 항을 떠났던 어선이 밍크 고래를 싣고 들어오는데요.
출항 하루 만에 고래 두 마리가 잡혔습니다.
국제사회는 고래 개체 수를 지키려던 30여 년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며 거센 비평을 쏟아냈습니다.
[패트릭/국제동물복지기금 : "일본 영해의 고래 개체 수는, 일본의 고래고기 수요를 받쳐줄 만큼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일본에서는 고래잡이가 자국의 오랜 전통이다, 그냥 계속 하겠다 이런 주장인거죠?
[기자]
네, 고래 사냥, 또 고래 고기를 먹는 문화는 400년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라는 입장입니다.
31년 만에 상업포경을 재개하면서 전통 포경마을을 부활시키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일본인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바로 고래 고기였고, 고래잡이는 국가주도 사업이었습니다.
[일본 방송 뉴스/1947년 : "거센 바람에 몸을 맡기고 고래를 쫓는 노력, 일본 어업 부활의 선구자들입니다."]
20세기 초에 고래가 멸종위기에 처하면서 상업포경은 금지됐지만, 과학 연구라는 명분으로 고래 포획은 계속됐습니다.
부산물인 고기가 식당에서 거래되면서 위장 포획이란 비난도 끊이지 않았는데요.
정부가 상업포경을 재개하면서 관계자들은 적극 반기는 분위깁니다.
[상점 주인 : "우리 마을은 오랫동안 고래 고기를 먹었어요. 상업포경 재개는 사람들이 우리 문화를 이해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요."]
[앵커]
그래도 국제사회가 이렇게나 비판하면 멈출만도 한데, 일본 정부가 고래 사냥을 고집하는 본질적인 이유가 따로 있을 듯 한데요.
[기자]
네, 1960년대 연간 20만 톤 소비되던 고래 고기, 최근에는 5천 톤으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수요도 줄었는데 국제사회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왜 상업 포획을 감행할까?
의문이 생기는 대목인데요.
상업포경이 주업인 홋카이도, 야마구치 등이 집권 자민당의 지역구라는 점을 주목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 포경재개 선언에서 최대 수혜자는 야마구치현인데요.
바로 아베 총리의 지역구입니다.
아베 정권이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고 포경 정책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국제 환경단체는 구체적 제재가 없는 상황에서 고래 포획 국가의 수산물을 수입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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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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