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쏟아져… 수급 불균형·침체 심화

입력 2019.07.02 (21:47) 수정 2019.07.0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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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역 부동산 시장을 진단하는
연속 보도 순서입니다.

충북 곳곳에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않은
대규모 공급으로
부동산 수급 불균형과 경기 침체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백여 세대 가운데
3백 세대 이상이 미분양인
보은의 아파트 단지.

음성의 이 아파트 단지도
170세대가 미분양입니다.

2016년 부동산 경기가
일시 호전되면서 분양을 시작했지만
최근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자
수요가 뚝 끊겼습니다.

김시종/ 충청북도 주택관리복지팀장[인터뷰]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서 많이 공급됐기 때문에 (미분양이) 다른 지역보다 좀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실제, 충북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4년 이후 3.3㎡당
평균 7백만 원을 넘어서며 크게 올랐고,
이 시기 이후에는 해마다 만 세대 이상
신규 아파트가 공급됐습니다.

채성주/ 충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인터뷰]
"2014년, 2015년, 2016년에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전반적으로 주택 가격이, 그만큼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 공급이 몰린 것이 작년, 올해인 거죠."

단기 수익만을 노린
대규모 아파트 공급은
결국,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졌습니다.

아파트 공급량이
급증한 2014년 이후 1년 뒤엔
미분양 물량이 3배 이상 급증했고,
지금까지 미분양 적체 현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천 4백 세대에 이르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부동산 경기 침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최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 과장[인터뷰]
"준공 후 미분양이 되면, 건설사들이 자금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역 경기가 더
안 좋아지고, 파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인 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건설사 위주의 주택 공급 정책을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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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양 쏟아져… 수급 불균형·침체 심화
    • 입력 2019-07-02 21:47:02
    • 수정2019-07-02 23:11:33
    뉴스9(충주)
[앵커멘트] 지역 부동산 시장을 진단하는 연속 보도 순서입니다. 충북 곳곳에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않은 대규모 공급으로 부동산 수급 불균형과 경기 침체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백여 세대 가운데 3백 세대 이상이 미분양인 보은의 아파트 단지. 음성의 이 아파트 단지도 170세대가 미분양입니다. 2016년 부동산 경기가 일시 호전되면서 분양을 시작했지만 최근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자 수요가 뚝 끊겼습니다. 김시종/ 충청북도 주택관리복지팀장[인터뷰]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서 많이 공급됐기 때문에 (미분양이) 다른 지역보다 좀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실제, 충북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4년 이후 3.3㎡당 평균 7백만 원을 넘어서며 크게 올랐고, 이 시기 이후에는 해마다 만 세대 이상 신규 아파트가 공급됐습니다. 채성주/ 충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인터뷰] "2014년, 2015년, 2016년에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전반적으로 주택 가격이, 그만큼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 공급이 몰린 것이 작년, 올해인 거죠." 단기 수익만을 노린 대규모 아파트 공급은 결국,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졌습니다. 아파트 공급량이 급증한 2014년 이후 1년 뒤엔 미분양 물량이 3배 이상 급증했고, 지금까지 미분양 적체 현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천 4백 세대에 이르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부동산 경기 침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최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 과장[인터뷰] "준공 후 미분양이 되면, 건설사들이 자금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역 경기가 더 안 좋아지고, 파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인 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건설사 위주의 주택 공급 정책을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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