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돌입…전국 2,800곳 급식 차질

[앵커]

학교 비정규직 파업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급식을 포함해서 일부 학교 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이호준 기자 지금 점심시간인데, 급식 어떻게 하고 있나요?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밥과 국 각종 반찬 등을 곁들인 급식이 나왔지만, 오늘은 모습이 좀 다릅니다.

이 학교 급식실의 조리원과 조리사 4명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급식 준비가 안 됐기 때문입니다.

이 학교에선 오늘 대체급식을 준비했습니다.

메뉴는 빵과 과일주스입니다.

이 학교의 경우 내일부턴 파업 참가자들이 복귀해 정상 급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른 학교들 상황도 궁금한데요, 전국적인 상황도 짚어주시죠.

[기자]

오늘 아침 10시 기준으로 전국 학교 2,800곳이 급식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학교처럼 빵을 주거나 도시락을 가지고 오도록 한 학교는 2,500곳 정도입니다.

단축수업을 하는 곳은 230곳입니다.

학교 745곳은 기말고사로 급식을 하지 않습니다.

돌봄 교사들도 파업에 참여하는데요.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파업 기간 교직원들이 맡아 운영합니다.

교육 당국은 파업기간 동안 교직원들이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운영합니다.

일부 과목만 특수학급으로 운영하던 시간제 특수학급을 전일제 특수학급으로 통합하는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합니다.

어제 파업을 앞두고 노사 양측이 최종 교섭을 했는데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급, 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을 없애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교육 당국은 기본급만 1.8% 올리는 안을 제시해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