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시위자 검거 작전’ 돌입…영국 vs 중국 외교 갈등

입력 2019.07.04 (19:12) 수정 2019.07.0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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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폭력성을 부각시키는 여론전을 펼치더니 이제 본격적으로 시위자 검거에 나섰습니다.

영국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중국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외교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입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 정부가 지난 1일 밤 입법회를 점거했던 시위자 색출에 나섰습니다.

어제 새벽 처음으로 31살 푼모 씨를 체포한데 이어 대규모 검거 작전이 진행중입니다.

아수라장이된 입법회 내부를 언론에 공개하는 등 여론전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수세에 몰렸던 캐리 람 행정장관이 시위대의 폭력성을 부각해 반격에 나선 것이란 분석입니다.

중국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홍콩 주둔 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 육해공 합동 훈련 사진을 공개했는데, 무력 진압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란 해석까지 나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홍콩 시위도 일단 위축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영국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고, 홍콩의 자주권을 보장하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보수당 대표 후보 : "후보 나는 그들(홍콩 시민)을 강력히 지지하며, 기꺼이 그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식민통치의 환상에서 깨어나라며 거친 반응을 보이던 중국은 오늘은 조금 자제하는 분위깁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부 영국 인사는 홍콩 문제에 대해 간섭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자제하며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부 장관은 홍콩 시위 지지에 이어 중국 화웨이 제품에 대한 제한을 둘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홍콩 시위로 촉발된 영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경제 등 다른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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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정부 ‘시위자 검거 작전’ 돌입…영국 vs 중국 외교 갈등
    • 입력 2019-07-04 19:14:24
    • 수정2019-07-04 19: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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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폭력성을 부각시키는 여론전을 펼치더니 이제 본격적으로 시위자 검거에 나섰습니다.

영국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중국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외교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입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 정부가 지난 1일 밤 입법회를 점거했던 시위자 색출에 나섰습니다.

어제 새벽 처음으로 31살 푼모 씨를 체포한데 이어 대규모 검거 작전이 진행중입니다.

아수라장이된 입법회 내부를 언론에 공개하는 등 여론전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수세에 몰렸던 캐리 람 행정장관이 시위대의 폭력성을 부각해 반격에 나선 것이란 분석입니다.

중국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홍콩 주둔 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 육해공 합동 훈련 사진을 공개했는데, 무력 진압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란 해석까지 나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홍콩 시위도 일단 위축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영국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고, 홍콩의 자주권을 보장하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보수당 대표 후보 : "후보 나는 그들(홍콩 시민)을 강력히 지지하며, 기꺼이 그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식민통치의 환상에서 깨어나라며 거친 반응을 보이던 중국은 오늘은 조금 자제하는 분위깁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부 영국 인사는 홍콩 문제에 대해 간섭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자제하며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부 장관은 홍콩 시위 지지에 이어 중국 화웨이 제품에 대한 제한을 둘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홍콩 시위로 촉발된 영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경제 등 다른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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