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고의성 있었다”…검찰, 안인득 구속기소

입력 2019.07.05 (19:18) 수정 2019.07.0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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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아파트 방화 살인사건의 피의자 안인득이 오늘 구속기소 됐습니다.

검찰은 안인득이 범행 대상을 미리 특정하고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살인의 고의성이 뚜렷하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경남 진주의 아파트 방화 살인사건.

4월 17일 새벽, 안인득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던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사건 80일째인 오늘 검찰이 안인득을 살인과 살인미수, 방화 등 다섯 가지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은 안인득이 범행 대상을 특정하고 흉기와 휘발유를 미리 사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봤습니다.

안인득은 검찰 진술과정에서 "우리집에 벌레를 뿌린다", "이웃인 친형의 친구가 괴롭힘당하는 나를 돕지 않았다"며 윗집 등 이웃 세 가구에게 망상에서 비롯된 원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특정된 이웃에서 피해자가 많았고 안인득이 몰랐던 일부 주민은 마주치고도 공격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인득은 범행 이후 지난 5월 초 국립법무병원에 인계돼 지난 3일까지 정신감정을 받았습니다.

정신 감정에서 조현병과 피해망상, 충동 조절 저하 증상을 보였고 범행 당시에 사물 변별 능력과 의사 결정 능력이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이런 감정소견을 참작하면서도 살인의 고의성과 계획성이 뚜렷한 것으로 봤습니다.

또 안인득의 주거지에서 수차례 경륜을 한 영수증을 확인했다며 일정 수준의 사리 분별이 가능했다고 봤습니다.

안인득의 정신질환이 진단된 만큼, 범행 당시 안인득이 심신미약 상태였는지 여부가 향후 재판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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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 고의성 있었다”…검찰, 안인득 구속기소
    • 입력 2019-07-05 19:20:23
    • 수정2019-07-05 19: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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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아파트 방화 살인사건의 피의자 안인득이 오늘 구속기소 됐습니다.

검찰은 안인득이 범행 대상을 미리 특정하고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살인의 고의성이 뚜렷하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경남 진주의 아파트 방화 살인사건.

4월 17일 새벽, 안인득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던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사건 80일째인 오늘 검찰이 안인득을 살인과 살인미수, 방화 등 다섯 가지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은 안인득이 범행 대상을 특정하고 흉기와 휘발유를 미리 사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봤습니다.

안인득은 검찰 진술과정에서 "우리집에 벌레를 뿌린다", "이웃인 친형의 친구가 괴롭힘당하는 나를 돕지 않았다"며 윗집 등 이웃 세 가구에게 망상에서 비롯된 원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특정된 이웃에서 피해자가 많았고 안인득이 몰랐던 일부 주민은 마주치고도 공격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인득은 범행 이후 지난 5월 초 국립법무병원에 인계돼 지난 3일까지 정신감정을 받았습니다.

정신 감정에서 조현병과 피해망상, 충동 조절 저하 증상을 보였고 범행 당시에 사물 변별 능력과 의사 결정 능력이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이런 감정소견을 참작하면서도 살인의 고의성과 계획성이 뚜렷한 것으로 봤습니다.

또 안인득의 주거지에서 수차례 경륜을 한 영수증을 확인했다며 일정 수준의 사리 분별이 가능했다고 봤습니다.

안인득의 정신질환이 진단된 만큼, 범행 당시 안인득이 심신미약 상태였는지 여부가 향후 재판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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