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1년 반 동안 “7천 명 사망”…UN “고문·살해” 비판

입력 2019.07.06 (07:14) 수정 2019.07.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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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혼란속에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최근 1년 반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시민 약 7천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경찰의 탈법적인 살인을 개탄했는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왜곡된 정보라고 반발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는 베네수엘라 정부군 장갑차, 지난 4월 말 수도 카라카스에서 일어난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서 5명의 시민들이 총격에 숨졌습니다.

지난달에는 마두로 대통령 암살 기도 혐의로 체포된 해군 대위가 수감 8일 만에 숨져 야권과 인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UN은 최근 1년 반동안 베네수엘라 정부의 치안 작전중 약 7천 명의 시민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달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뒤 작성한 인권 보고서를 통해 야권과 시위대를 상대로 자행되는 고문과 살해를 비난했습니다.

[미첼 바첼레트/유엔 인권최고대표 : "시위대를 상대로 치명적이고 지나친 폭력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경찰 특수부대의 치안 작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유엔은 이외에도 병원에서 의약품 부족과 정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넉달간 천5백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베네수엘라 정부는 야권의 목소리만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라며 부인했습니다.

[윌리엄 카스틸료/베네수엘라 외교부 차관 : "베네수엘라에는 인도적 위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많은 나라들처럼 여러 요인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유엔은 마두로 정부가 지난 4일 판사와 언론인 등 반정부 인사 22명을 석방했으나 아직도 7백90여 명이 감금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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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1년 반 동안 “7천 명 사망”…UN “고문·살해” 비판
    • 입력 2019-07-06 07:21:30
    • 수정2019-07-06 0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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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혼란속에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최근 1년 반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시민 약 7천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경찰의 탈법적인 살인을 개탄했는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왜곡된 정보라고 반발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는 베네수엘라 정부군 장갑차, 지난 4월 말 수도 카라카스에서 일어난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서 5명의 시민들이 총격에 숨졌습니다.

지난달에는 마두로 대통령 암살 기도 혐의로 체포된 해군 대위가 수감 8일 만에 숨져 야권과 인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UN은 최근 1년 반동안 베네수엘라 정부의 치안 작전중 약 7천 명의 시민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달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뒤 작성한 인권 보고서를 통해 야권과 시위대를 상대로 자행되는 고문과 살해를 비난했습니다.

[미첼 바첼레트/유엔 인권최고대표 : "시위대를 상대로 치명적이고 지나친 폭력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경찰 특수부대의 치안 작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유엔은 이외에도 병원에서 의약품 부족과 정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넉달간 천5백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베네수엘라 정부는 야권의 목소리만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라며 부인했습니다.

[윌리엄 카스틸료/베네수엘라 외교부 차관 : "베네수엘라에는 인도적 위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많은 나라들처럼 여러 요인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유엔은 마두로 정부가 지난 4일 판사와 언론인 등 반정부 인사 22명을 석방했으나 아직도 7백90여 명이 감금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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