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특별감사…‘논문 끼워넣기’ 입시 비리 교수 20명

입력 2019.07.09 (19:16) 수정 2019.07.0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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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대학교 한 교수가 연구 논문에 고등학생 자녀 등을 끼워 넣어 대학 입시에 이용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을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교육부 특별감사 결과 이같은 의혹이 모두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비리를 저지른 교수가 무려 20 명이나 됐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대 이 모 교수가 지난 2천14년에 펴낸 연구 논문입니다.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고등학생 2 명은 이 교수의 자녀입니다.

자녀들은 2천15년과 2천16년, 아버지가 교수로 있는 학과와 단과대에 입학했습니다.

["계세요?"]

KBS 의 의혹 제기 이후 교육부 특별 감사 결과, 이 교수의 입시 비리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두 자녀의 학생부 교과 성적은 지원자 가운데 중하위권이었지만, 서류와 면접 평가에서 모두 1, 2위를 받은 겁니다.

대학에 진학한 자녀와 조카에게는 자신의 강의를 듣게 한 뒤, 높은 학점을 줬습니다.

연구원 인건비 4 억여 원을 맘대로 사용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처럼 미성년자를 공동저자로 올린 교수는 전북대에만 스무명이나 됐습니다.

[조재영/전북대 산학연구본부장 : "미성년자 자녀를 등재하는 것들은 여러 가지 검색 프로그램을 고도화해서 운영을 강화하겠습니다."]

교육부는 전북대에 이 교수를 중징계하고, 자녀 입학을 취소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또, 교수와 직원 등 20명을 경징계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윤소영/교육부 학술진흥과장 : "허위로 뭐, 무시한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대학에 통보해서 경위 조사를 해서 추가 징계하라고 그렇게 한 거죠."]

교육부는 추가로 확인된 논문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고, 경찰은 입시비리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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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특별감사…‘논문 끼워넣기’ 입시 비리 교수 20명
    • 입력 2019-07-09 19:22:16
    • 수정2019-07-09 19:58:02
    뉴스 7
[앵커]

전북대학교 한 교수가 연구 논문에 고등학생 자녀 등을 끼워 넣어 대학 입시에 이용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을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교육부 특별감사 결과 이같은 의혹이 모두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비리를 저지른 교수가 무려 20 명이나 됐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대 이 모 교수가 지난 2천14년에 펴낸 연구 논문입니다.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고등학생 2 명은 이 교수의 자녀입니다.

자녀들은 2천15년과 2천16년, 아버지가 교수로 있는 학과와 단과대에 입학했습니다.

["계세요?"]

KBS 의 의혹 제기 이후 교육부 특별 감사 결과, 이 교수의 입시 비리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두 자녀의 학생부 교과 성적은 지원자 가운데 중하위권이었지만, 서류와 면접 평가에서 모두 1, 2위를 받은 겁니다.

대학에 진학한 자녀와 조카에게는 자신의 강의를 듣게 한 뒤, 높은 학점을 줬습니다.

연구원 인건비 4 억여 원을 맘대로 사용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처럼 미성년자를 공동저자로 올린 교수는 전북대에만 스무명이나 됐습니다.

[조재영/전북대 산학연구본부장 : "미성년자 자녀를 등재하는 것들은 여러 가지 검색 프로그램을 고도화해서 운영을 강화하겠습니다."]

교육부는 전북대에 이 교수를 중징계하고, 자녀 입학을 취소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또, 교수와 직원 등 20명을 경징계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윤소영/교육부 학술진흥과장 : "허위로 뭐, 무시한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대학에 통보해서 경위 조사를 해서 추가 징계하라고 그렇게 한 거죠."]

교육부는 추가로 확인된 논문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고, 경찰은 입시비리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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