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소개” 윤석열 통화 공개…윤대진은 “내가 소개”

입력 2019.07.09 (21:01) 수정 2019.07.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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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새벽까지 이어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위증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윤 후보자가 사건 당사자이자 지인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준 적이 있느냐는건데, 윤 후보자는 계속 이를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청문회 막판 윤 후보자가 변호사를 소개해주는듯한 육성 녹음이 공개됐습니다

위증 논란이 그래서 불거졌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법무부 윤대진 검찰국장이 변호사를 소개해 준 건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2년 12월 한 주간지에 실린 기사입니다.

윤 후보자가 뇌물 수사를 받던 윤우진 전 용산 세무서장에게 검찰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시켜줬다는 내용입니다.

윤 전 서장은 윤 후보자와 절친한 사이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형입니다.

야당 의원들은 변호사법 위반 의혹이 있다며 이를 집중 질의했습니다.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 :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없습니다."]

[주광덕/자유한국당 의원 : "이남석 변호사에게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연락하라고 전한 적 있죠? (그런 사실 없습니다)."]

그러다 청문회 막판, 윤 후보자가 당시 기자와 했던 통화 녹음이 공개됐습니다.

[윤석열 후보자 통화 녹취/2012년 당시, 뉴스타파 제공 : "(내가) 이남석이 보고 '일단 네가 대진이한테는 얘기하지 말고, 대진이 한참 일하니까, 형 문제 가지고 괜히 머리쓰면 안되니까 네가 그러면 윤우진 서장 한 번 만나봐라'..."]

야당 의원들은 위증이라며 거세게 반발했고.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전부 자신의 목소리로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이렇게 거짓말을 한 사람이 어떻게 검찰총장 되겠습니까."]

결국 윤 후보자는 유감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후보자: "오해를 하셨다면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선 설명을 잘 못드린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윤대진 검사를 보호하려고 기자에게 그렇게 말했을 수는 있는데, 실제 자신은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후보자 : "사실은 이남석 변호사가 윤대진 과장 밑에 있었기 때문에 저런 얘기들이 오니까, 제가 '야, 그거 내가 한거다' 이렇게 얘기했을 수도 있고요."]

논란이 확산되자 윤대진 검찰국장은 "형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직접 소개했다"고 밝혔고, 이남석 변호사도 윤대진 국장이 윤 전 서장을 소개한 게 맞지만, 사건을 수임하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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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호사 소개” 윤석열 통화 공개…윤대진은 “내가 소개”
    • 입력 2019-07-09 21:06:00
    • 수정2019-07-09 21:15:10
    뉴스 9
[앵커]

오늘(9일) 새벽까지 이어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위증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윤 후보자가 사건 당사자이자 지인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준 적이 있느냐는건데, 윤 후보자는 계속 이를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청문회 막판 윤 후보자가 변호사를 소개해주는듯한 육성 녹음이 공개됐습니다

위증 논란이 그래서 불거졌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법무부 윤대진 검찰국장이 변호사를 소개해 준 건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2년 12월 한 주간지에 실린 기사입니다.

윤 후보자가 뇌물 수사를 받던 윤우진 전 용산 세무서장에게 검찰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시켜줬다는 내용입니다.

윤 전 서장은 윤 후보자와 절친한 사이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형입니다.

야당 의원들은 변호사법 위반 의혹이 있다며 이를 집중 질의했습니다.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 :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없습니다."]

[주광덕/자유한국당 의원 : "이남석 변호사에게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연락하라고 전한 적 있죠? (그런 사실 없습니다)."]

그러다 청문회 막판, 윤 후보자가 당시 기자와 했던 통화 녹음이 공개됐습니다.

[윤석열 후보자 통화 녹취/2012년 당시, 뉴스타파 제공 : "(내가) 이남석이 보고 '일단 네가 대진이한테는 얘기하지 말고, 대진이 한참 일하니까, 형 문제 가지고 괜히 머리쓰면 안되니까 네가 그러면 윤우진 서장 한 번 만나봐라'..."]

야당 의원들은 위증이라며 거세게 반발했고.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전부 자신의 목소리로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이렇게 거짓말을 한 사람이 어떻게 검찰총장 되겠습니까."]

결국 윤 후보자는 유감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후보자: "오해를 하셨다면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선 설명을 잘 못드린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윤대진 검사를 보호하려고 기자에게 그렇게 말했을 수는 있는데, 실제 자신은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후보자 : "사실은 이남석 변호사가 윤대진 과장 밑에 있었기 때문에 저런 얘기들이 오니까, 제가 '야, 그거 내가 한거다' 이렇게 얘기했을 수도 있고요."]

논란이 확산되자 윤대진 검찰국장은 "형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직접 소개했다"고 밝혔고, 이남석 변호사도 윤대진 국장이 윤 전 서장을 소개한 게 맞지만, 사건을 수임하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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