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만 원’ vs ‘8천 원’…회의 정상화될까

입력 2019.07.10 (06:17) 수정 2019.07.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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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을 둘러싸고 최저임금위원회가 오늘도 관련 논의를 이어갑니다.

어제 회의는 경영계의 최저임금 삭감 제안에 반발한 노동계의 불참으로 파행됐는데, 오늘 회의는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만 원과 팔천 원으로 맞서는 양측의 입장차는 어떻게 좁혀갈 지 갈길이 먼 상황입니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11일, 이번주 목요일을 논의 마무리 시점으로 제안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늘도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의를 이어나갑니다.

경영계의 최저임금 삭감 제안에 반발하며 어제 회의에 불참했던 노동계 위원들의 참여 여부가 관건입니다.

이들은 경영계의 최저임금 삭감 제안이 저임금노동자에 대한 모욕이라며, 삭감안 철회 요구와 함께 어제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박준식/위원장/최저임금위원회/어제 : "일부 노동계 대표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화와 논의를 계속해야 하겠습니다."]

최저임금 논의가 막바지에 이른 만큼 노동계의 보이콧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노동계는 현행보다 19.8% 인상된 시급 만 원을, 경영계는 4.2% 삭감된 8천 원을 내놓으며 맞서고 있는 상황.

특히 10년 만에 삭감안이라는 강수를 내놓은 경영계는 현행 최저임금이 이미 중위임금의 6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삭감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용근/경총 상근부회장 : "최저임금은 소상공인, 중소 영세기업 등 많은 기업들의 지불능력을 초과하는 수준이 되어 고통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반면 노동계는 재벌이 소상공인을 앞세워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며 대기업들을 겨냥했습니다.

원청의 단가 후려치기, 가맹본사의 과도한 수수료 등이 해결되면 최저임금 만 원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광창/민주노총 서비스연맹 : "결국에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어려운 것은 다 재벌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최저임금이 문제'라고 합니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11일까지 논의를 종결하겠다고 말했지만, 입장차가 워낙 커서 현실적인 기한인 15일까지 논의가 늦춰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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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도 최저임금 ‘만 원’ vs ‘8천 원’…회의 정상화될까
    • 입력 2019-07-10 06:19:09
    • 수정2019-07-10 08:00:42
    뉴스광장 1부
[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을 둘러싸고 최저임금위원회가 오늘도 관련 논의를 이어갑니다.

어제 회의는 경영계의 최저임금 삭감 제안에 반발한 노동계의 불참으로 파행됐는데, 오늘 회의는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만 원과 팔천 원으로 맞서는 양측의 입장차는 어떻게 좁혀갈 지 갈길이 먼 상황입니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11일, 이번주 목요일을 논의 마무리 시점으로 제안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늘도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의를 이어나갑니다.

경영계의 최저임금 삭감 제안에 반발하며 어제 회의에 불참했던 노동계 위원들의 참여 여부가 관건입니다.

이들은 경영계의 최저임금 삭감 제안이 저임금노동자에 대한 모욕이라며, 삭감안 철회 요구와 함께 어제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박준식/위원장/최저임금위원회/어제 : "일부 노동계 대표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화와 논의를 계속해야 하겠습니다."]

최저임금 논의가 막바지에 이른 만큼 노동계의 보이콧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노동계는 현행보다 19.8% 인상된 시급 만 원을, 경영계는 4.2% 삭감된 8천 원을 내놓으며 맞서고 있는 상황.

특히 10년 만에 삭감안이라는 강수를 내놓은 경영계는 현행 최저임금이 이미 중위임금의 6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삭감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용근/경총 상근부회장 : "최저임금은 소상공인, 중소 영세기업 등 많은 기업들의 지불능력을 초과하는 수준이 되어 고통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반면 노동계는 재벌이 소상공인을 앞세워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며 대기업들을 겨냥했습니다.

원청의 단가 후려치기, 가맹본사의 과도한 수수료 등이 해결되면 최저임금 만 원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광창/민주노총 서비스연맹 : "결국에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어려운 것은 다 재벌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최저임금이 문제'라고 합니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11일까지 논의를 종결하겠다고 말했지만, 입장차가 워낙 커서 현실적인 기한인 15일까지 논의가 늦춰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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