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이 아내·딸 흉기로 살해…“피해망상에 범행”

입력 2019.07.10 (19:32) 수정 2019.07.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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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딸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우울증 증세가 있었고 아내에 대한 피해망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경찰과 함께 아파트 밖으로 나옵니다.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딸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60살 이 모씨입니다.

일요일인 지난 7일 아침 이 씨는 자고 있던 56살 아내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또, 이를 목격한 29살 딸도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이틀간 숨어있다 숨진 아내의 오빠와 함께 집을 찾은 친구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주민들은 이 씨를 평소 말이 없었던 평범한 이웃으로 기억합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가정 폭력) 그런 건 없었어요. (집안이) 시끄럽고 이러지는 않았어요. 평소에 조용했는데, 갑작스럽게 사람이 죽었다고 그러니까…."]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지난 5월 퇴직한 뒤 수입이 없었고,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망상을 겪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8년 전 우울증 진단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았고 최근 증세가 다시 심해져 항우울제 등을 처방받기도 했습니다.

[이승규/경남 마산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정상적인 사람이 범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여지고, 과연 그 우울증이 이번 범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 (수사하겠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우울증에 의한 환각과 피해망상을 겪은 것으로 추정하고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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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남성이 아내·딸 흉기로 살해…“피해망상에 범행”
    • 입력 2019-07-10 19:36:45
    • 수정2019-07-10 20:07:36
    뉴스 7
[앵커]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딸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우울증 증세가 있었고 아내에 대한 피해망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경찰과 함께 아파트 밖으로 나옵니다.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딸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60살 이 모씨입니다.

일요일인 지난 7일 아침 이 씨는 자고 있던 56살 아내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또, 이를 목격한 29살 딸도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이틀간 숨어있다 숨진 아내의 오빠와 함께 집을 찾은 친구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주민들은 이 씨를 평소 말이 없었던 평범한 이웃으로 기억합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가정 폭력) 그런 건 없었어요. (집안이) 시끄럽고 이러지는 않았어요. 평소에 조용했는데, 갑작스럽게 사람이 죽었다고 그러니까…."]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지난 5월 퇴직한 뒤 수입이 없었고,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망상을 겪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8년 전 우울증 진단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았고 최근 증세가 다시 심해져 항우울제 등을 처방받기도 했습니다.

[이승규/경남 마산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정상적인 사람이 범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여지고, 과연 그 우울증이 이번 범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 (수사하겠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우울증에 의한 환각과 피해망상을 겪은 것으로 추정하고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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