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日 막다른 길 가지 말라” 경고…30대 그룹 총수들 제안은?

입력 2019.07.11 (06:05) 수정 2019.07.1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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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30대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적 해결 노력에 일본 정부는 화답해야 한다,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말라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기업인들은 부품 국산화 등을 위한 정부 지원과 규제 완화 필요성 등을 제안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30대 그룹 총수들이 청와대로 모였습니다.

일본 수출 규제가 시작된 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 간의 첫 긴급 회동입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도 화답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동시에 수출 규제 조치를 대북 제재와 연관시키려는 일본 정부의 시도에 대해선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근거 없이 대북제재와 연결시키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양국의 우호와 안보협력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민관 비상 대응 체제'를 갖춰 단기 대책 뿐 아니라, 근본 대책을 마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기업인들 제안도 이어졌습니다.

일본에 대한 부품 소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러시아, 독일과 협력해 조달망을 넓히는 방안, 전략 부품 산업 분야의 인수합병 방안, 금융규제와 환경규제 완화 등도 건의했습니다.

구광모 LG 회장은 대기업도 부품 소재 국산화 개발에 노력을 게을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기업인들은) 납품 업체와 협력 강화를 통해 해당 산업의 뿌리를 내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간담회는 오찬도 건너뛰고 예정보다 길게 120분 간 이어졌습니다.

청와대는 정부와 기업의 한 뜻을 강조했는데, 재계 일각에선 뾰족한 방안을 내놓지 못한 채 중장기 대책만 논의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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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1 06:07:20
    • 수정2019-07-11 08: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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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30대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적 해결 노력에 일본 정부는 화답해야 한다,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말라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기업인들은 부품 국산화 등을 위한 정부 지원과 규제 완화 필요성 등을 제안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30대 그룹 총수들이 청와대로 모였습니다.

일본 수출 규제가 시작된 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 간의 첫 긴급 회동입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도 화답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동시에 수출 규제 조치를 대북 제재와 연관시키려는 일본 정부의 시도에 대해선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근거 없이 대북제재와 연결시키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양국의 우호와 안보협력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민관 비상 대응 체제'를 갖춰 단기 대책 뿐 아니라, 근본 대책을 마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기업인들 제안도 이어졌습니다.

일본에 대한 부품 소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러시아, 독일과 협력해 조달망을 넓히는 방안, 전략 부품 산업 분야의 인수합병 방안, 금융규제와 환경규제 완화 등도 건의했습니다.

구광모 LG 회장은 대기업도 부품 소재 국산화 개발에 노력을 게을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기업인들은) 납품 업체와 협력 강화를 통해 해당 산업의 뿌리를 내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간담회는 오찬도 건너뛰고 예정보다 길게 120분 간 이어졌습니다.

청와대는 정부와 기업의 한 뜻을 강조했는데, 재계 일각에선 뾰족한 방안을 내놓지 못한 채 중장기 대책만 논의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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