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 여객기 비행중 엔진 화재로 비상착륙…승객들 아비규환

입력 2019.07.11 (09:43) 수정 2019.07.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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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탑승객 150여 명을 싣고 미국 볼티모어로 가던 델타 항공 여객기에서 엔진에 불이 나는 사고가 났습니다.

승객들은 가족들에게 이별 문자를 보낼 정도로 위기의 순간이었는데요, 다행히 비행기는 한 시간여만에 비상착륙에 성공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문으로 보이는 여객기 왼쪽 날개의 엔진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엔진 안에선 떨어져 나간 금속 부품이 위험하게 덜렁거립니다.

현지시각 8일, 탑승객 150여 명을 싣고 볼티모어로 가던 델타 항공 여객기가 왼쪽 날개 엔진에 불이 붙었습니다.

[호세 바하몬데-곤잘레스/승객 : "기장이 스피커를 통해 엔진 하나가 망가졌다면서 비상착륙을 준비한다고 했어요."]

당황한 일부 승객들은 비명을 질렀습니다.

[승무원 : "안전띠를 최대한 조여 매 주세요. 곧 충격에 대비하라는 방송이 나갈 겁니다."]

한 승객은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가족들에게 이별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타일러 크루거/승객 : "신호가 없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전화기를 꺼내서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비행기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더럼 국제공항에 이륙 한 시간만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델타 항공은 해당 여객기는 32년 된 모델로 부품이 파손된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체 항공편으로 6시간 늦게 목적지에 도착한 승객들에게는 3만 5천 원 정도의 음식 상품권만 제공돼, 1시간여 동안 추락의 공포에 떨었던 승객들을 더 분노하게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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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델타 여객기 비행중 엔진 화재로 비상착륙…승객들 아비규환
    • 입력 2019-07-11 09:54:35
    • 수정2019-07-11 10: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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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탑승객 150여 명을 싣고 미국 볼티모어로 가던 델타 항공 여객기에서 엔진에 불이 나는 사고가 났습니다.

승객들은 가족들에게 이별 문자를 보낼 정도로 위기의 순간이었는데요, 다행히 비행기는 한 시간여만에 비상착륙에 성공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문으로 보이는 여객기 왼쪽 날개의 엔진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엔진 안에선 떨어져 나간 금속 부품이 위험하게 덜렁거립니다.

현지시각 8일, 탑승객 150여 명을 싣고 볼티모어로 가던 델타 항공 여객기가 왼쪽 날개 엔진에 불이 붙었습니다.

[호세 바하몬데-곤잘레스/승객 : "기장이 스피커를 통해 엔진 하나가 망가졌다면서 비상착륙을 준비한다고 했어요."]

당황한 일부 승객들은 비명을 질렀습니다.

[승무원 : "안전띠를 최대한 조여 매 주세요. 곧 충격에 대비하라는 방송이 나갈 겁니다."]

한 승객은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가족들에게 이별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타일러 크루거/승객 : "신호가 없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전화기를 꺼내서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비행기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더럼 국제공항에 이륙 한 시간만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델타 항공은 해당 여객기는 32년 된 모델로 부품이 파손된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체 항공편으로 6시간 늦게 목적지에 도착한 승객들에게는 3만 5천 원 정도의 음식 상품권만 제공돼, 1시간여 동안 추락의 공포에 떨었던 승객들을 더 분노하게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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