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 유출 의혹' 사실로 드러나

[앵커멘트]
광주 모 사립고등학교의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교육청 감사 결과 기말고사 문제 5개가 수학 동아리에 미리 배포됐던 연습 문제와 거의 같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광상 기잡니다.

[리포트]
광주 모 사립고등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에서 일단 확인된 사실은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수학 문제 다섯 개가 수학 동아리에 배포됐던 연습문제와
사실상 같다는 것 한가지입니다.

기숙사 학생들의 수학 동아리 중 한곳에 석장의 문제지와 해설지가 배포된 5월과는
두 달 정도의 간격이 있고 일부는 주관식을 객관식으로
또는 부등호 등을 바꿔 출제했지만 거의 베끼기 수준이었던 셈입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
"수학교사 입장에선 같은 문제로 봅니다."

그러나 이전 중간고사나 지난해 시험엔 문제가 없었는지 다른 과목은 상관 없는 일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더구나,어떤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교사 개인을 넘어 학교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은 아닌지 등은
이제 본격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

"교사 개인의 일탈, 착오, 실수로 몰아갈 것이고..."

더 큰 문제는 이번 일이 학업성적에 따른 차별이 빚어낸, 언젠가는 터질 사건이었다는 점입니다.

윤혜경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사무국장 "이번 사건은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 현실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녹취]

감사가 끝나면 중징계와 형사처벌 의뢰가 예상되고 동아리에 들지 못했던 학생 측의 소송 등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하지만,사립고의 성적관리에 대한 불신이 대학입시에서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고,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잃게 됐다는 점이 더 큰 손실이랄 수 있습니다.
KBS news 김광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