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은 엄마? 핏줄 엄마?’…양육권은?
입력 2019.07.12 (12:31)
수정 2019.07.1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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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에 사는 아시아계 부부가 체외수정을 통해 쌍둥이 아들을 낳았는데 피부색이 달랐습니다.
DNA 조사 결과도 친자가 아닌 거로 확인돼서 시술한 병원을 고소했는데요, 유전학적으로 친모라는 사람까지 나타났습니다.
소송도 소송이지만 이 아이들의 양육권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난임 전문 병원입니다.
지난해 초, 뉴욕에 거주하는 한 아시아계 부부가 이 병원에서 체외수정 시술을 받은 뒤 지난 2월에 쌍둥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피부색이 달랐고 DNA 조사 결과 아이들은 아시아계가 아니었습니다.
이 부부는 다른 사람의 배아를 착상시켰다며, 해당 병원을 고소했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유전적으로 아이들의 친모라는 여성이 나타난 겁니다.
[아담 울프/유전적 친모 변호인 : "의뢰인(유전적 친모)이 임신에 실패한 지 8개월 뒤, 그녀는 뉴욕의 한 커플이 그녀의 아기를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DNA 검사 결과 아기들은 해당 병원에 시술을 받으러 간 다른 부부와 유전적 연관성이 확인됐고, 이들 부부는 양육권을 넘기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결국 배 아파 낳은 아기의 양육권마저 유전적 어머니로 밝혀진 여성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이 낳은 자신의 아이를, 결국은 기르게 된 친모에게도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니 마누키안/유전적 친모 : "어떤 부모가 자식을 호텔 로비에서 처음 보고 싶겠습니까? 정말 가슴 아프고 끔찍한 일입니다."]
남의 아기를 출산한 아시아계 부부의 배아가 또 다른 부부에게 시술됐는지, 그래서 또 다른 남의 아이가 태어났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해당 병원은 언론의 취재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미국 뉴욕에 사는 아시아계 부부가 체외수정을 통해 쌍둥이 아들을 낳았는데 피부색이 달랐습니다.
DNA 조사 결과도 친자가 아닌 거로 확인돼서 시술한 병원을 고소했는데요, 유전학적으로 친모라는 사람까지 나타났습니다.
소송도 소송이지만 이 아이들의 양육권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난임 전문 병원입니다.
지난해 초, 뉴욕에 거주하는 한 아시아계 부부가 이 병원에서 체외수정 시술을 받은 뒤 지난 2월에 쌍둥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피부색이 달랐고 DNA 조사 결과 아이들은 아시아계가 아니었습니다.
이 부부는 다른 사람의 배아를 착상시켰다며, 해당 병원을 고소했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유전적으로 아이들의 친모라는 여성이 나타난 겁니다.
[아담 울프/유전적 친모 변호인 : "의뢰인(유전적 친모)이 임신에 실패한 지 8개월 뒤, 그녀는 뉴욕의 한 커플이 그녀의 아기를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DNA 검사 결과 아기들은 해당 병원에 시술을 받으러 간 다른 부부와 유전적 연관성이 확인됐고, 이들 부부는 양육권을 넘기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결국 배 아파 낳은 아기의 양육권마저 유전적 어머니로 밝혀진 여성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이 낳은 자신의 아이를, 결국은 기르게 된 친모에게도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니 마누키안/유전적 친모 : "어떤 부모가 자식을 호텔 로비에서 처음 보고 싶겠습니까? 정말 가슴 아프고 끔찍한 일입니다."]
남의 아기를 출산한 아시아계 부부의 배아가 또 다른 부부에게 시술됐는지, 그래서 또 다른 남의 아이가 태어났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해당 병원은 언론의 취재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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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7-12 13:14:55
[앵커]
미국 뉴욕에 사는 아시아계 부부가 체외수정을 통해 쌍둥이 아들을 낳았는데 피부색이 달랐습니다.
DNA 조사 결과도 친자가 아닌 거로 확인돼서 시술한 병원을 고소했는데요, 유전학적으로 친모라는 사람까지 나타났습니다.
소송도 소송이지만 이 아이들의 양육권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난임 전문 병원입니다.
지난해 초, 뉴욕에 거주하는 한 아시아계 부부가 이 병원에서 체외수정 시술을 받은 뒤 지난 2월에 쌍둥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피부색이 달랐고 DNA 조사 결과 아이들은 아시아계가 아니었습니다.
이 부부는 다른 사람의 배아를 착상시켰다며, 해당 병원을 고소했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유전적으로 아이들의 친모라는 여성이 나타난 겁니다.
[아담 울프/유전적 친모 변호인 : "의뢰인(유전적 친모)이 임신에 실패한 지 8개월 뒤, 그녀는 뉴욕의 한 커플이 그녀의 아기를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DNA 검사 결과 아기들은 해당 병원에 시술을 받으러 간 다른 부부와 유전적 연관성이 확인됐고, 이들 부부는 양육권을 넘기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결국 배 아파 낳은 아기의 양육권마저 유전적 어머니로 밝혀진 여성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이 낳은 자신의 아이를, 결국은 기르게 된 친모에게도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니 마누키안/유전적 친모 : "어떤 부모가 자식을 호텔 로비에서 처음 보고 싶겠습니까? 정말 가슴 아프고 끔찍한 일입니다."]
남의 아기를 출산한 아시아계 부부의 배아가 또 다른 부부에게 시술됐는지, 그래서 또 다른 남의 아이가 태어났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해당 병원은 언론의 취재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미국 뉴욕에 사는 아시아계 부부가 체외수정을 통해 쌍둥이 아들을 낳았는데 피부색이 달랐습니다.
DNA 조사 결과도 친자가 아닌 거로 확인돼서 시술한 병원을 고소했는데요, 유전학적으로 친모라는 사람까지 나타났습니다.
소송도 소송이지만 이 아이들의 양육권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난임 전문 병원입니다.
지난해 초, 뉴욕에 거주하는 한 아시아계 부부가 이 병원에서 체외수정 시술을 받은 뒤 지난 2월에 쌍둥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피부색이 달랐고 DNA 조사 결과 아이들은 아시아계가 아니었습니다.
이 부부는 다른 사람의 배아를 착상시켰다며, 해당 병원을 고소했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유전적으로 아이들의 친모라는 여성이 나타난 겁니다.
[아담 울프/유전적 친모 변호인 : "의뢰인(유전적 친모)이 임신에 실패한 지 8개월 뒤, 그녀는 뉴욕의 한 커플이 그녀의 아기를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DNA 검사 결과 아기들은 해당 병원에 시술을 받으러 간 다른 부부와 유전적 연관성이 확인됐고, 이들 부부는 양육권을 넘기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결국 배 아파 낳은 아기의 양육권마저 유전적 어머니로 밝혀진 여성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이 낳은 자신의 아이를, 결국은 기르게 된 친모에게도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니 마누키안/유전적 친모 : "어떤 부모가 자식을 호텔 로비에서 처음 보고 싶겠습니까? 정말 가슴 아프고 끔찍한 일입니다."]
남의 아기를 출산한 아시아계 부부의 배아가 또 다른 부부에게 시술됐는지, 그래서 또 다른 남의 아이가 태어났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해당 병원은 언론의 취재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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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혁 기자 vivad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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