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반바지 허용…공직사회 ‘반바지 문화’ 확산될까

입력 2019.07.12 (21:38) 수정 2019.07.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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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2012년 처음으로 공무원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데 이어 경기도에서도 지난 1일부터 다음달까지 남성 직원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고 있는데요.

실용과 격식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한 지자체는 특별한 '반바지 패션쇼'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청 북부청사의 한 사무실.

직원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경기도가 남성 직원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면서 이 부서에선 반바지를 입는 직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반바지를 처음 입은 직원들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김동인/경기도청 총무인사팀 주무관 : "활동하는데 있어서 편하고요. 제일 좋은 점은 시원한 게 가장 큰 장점인거 같습니다."]

공무원이 된지 20년이 훌쩍 넘은 이 직원도 용기를 내 입어보게 됐다고 말합니다.

[변상기/경기도청 총무인사팀 팀장 : "공직생활하면서 반바지 한 번 입어보자. 언제 입어보겠느냐. 직원들하고 한번 얘기를 하게 됐고요. 그 가운데 직원들도 동감을 해서..."]

반바지에 자켓을 걸친 정장 스타일과 깔끔한 셔츠에 입은 반바지 패션까지.

수원시에서는 공무원들이 직접 참여한 반바지 패션쇼가 열렸습니다.

활동성을 높이면서 상황에 맞게 격식을 갖춘 다양한 반바지 패션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최근 반바지 착용 허용이 지자체별로 확산되고 있지만, 한쪽에선 공무원의 반바지 차림이 다소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 지자체 직원들의 착용 비율도 아직 높은 편은 아닙니다.

[박해용/경기도청 평화대편인실 주무관 : "솔직히 시원하고 좋기는 한데 아직까지는 사람들의 시선도 좀 낯뜨겁고... 제 스스로가 남 시선에 의식을 하게 되고..."]

업무 효율화와 에너지 절약 추세에 맞춰 실용성을 강조한 반바지 문화가 공직사회에서 더욱 확산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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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반바지 허용…공직사회 ‘반바지 문화’ 확산될까
    • 입력 2019-07-12 21:45:32
    • 수정2019-07-12 22:01:31
    뉴스9(경인)
[앵커]

서울시가 2012년 처음으로 공무원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데 이어 경기도에서도 지난 1일부터 다음달까지 남성 직원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고 있는데요.

실용과 격식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한 지자체는 특별한 '반바지 패션쇼'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청 북부청사의 한 사무실.

직원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경기도가 남성 직원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면서 이 부서에선 반바지를 입는 직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반바지를 처음 입은 직원들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김동인/경기도청 총무인사팀 주무관 : "활동하는데 있어서 편하고요. 제일 좋은 점은 시원한 게 가장 큰 장점인거 같습니다."]

공무원이 된지 20년이 훌쩍 넘은 이 직원도 용기를 내 입어보게 됐다고 말합니다.

[변상기/경기도청 총무인사팀 팀장 : "공직생활하면서 반바지 한 번 입어보자. 언제 입어보겠느냐. 직원들하고 한번 얘기를 하게 됐고요. 그 가운데 직원들도 동감을 해서..."]

반바지에 자켓을 걸친 정장 스타일과 깔끔한 셔츠에 입은 반바지 패션까지.

수원시에서는 공무원들이 직접 참여한 반바지 패션쇼가 열렸습니다.

활동성을 높이면서 상황에 맞게 격식을 갖춘 다양한 반바지 패션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최근 반바지 착용 허용이 지자체별로 확산되고 있지만, 한쪽에선 공무원의 반바지 차림이 다소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 지자체 직원들의 착용 비율도 아직 높은 편은 아닙니다.

[박해용/경기도청 평화대편인실 주무관 : "솔직히 시원하고 좋기는 한데 아직까지는 사람들의 시선도 좀 낯뜨겁고... 제 스스로가 남 시선에 의식을 하게 되고..."]

업무 효율화와 에너지 절약 추세에 맞춰 실용성을 강조한 반바지 문화가 공직사회에서 더욱 확산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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