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첫 접촉 ‘평행선’…“일본 기업 타격” 우려 목소리 커져

입력 2019.07.13 (07:15) 수정 2019.07.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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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제 조치 이후 한·일 정부 간 첫 실무회의가 어제, 도쿄에서 저녁 늦게까지 진행됐지만 예상대로 결과는 평행선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보수 언론에서조차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일 첫 실무회의가 열린 곳은 일본 경제산업성 별관 회의실로 귀퉁이에는 책·걸상이 쌓여있고, 바닥엔 정리 안 된 오물 흔적까지 있는 곳이었습니다.

일본 측은 한국 대표단이 입장했지만 일어나지도 않았습니다.

회의에서 우리 측은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의 부당성을 강조하면서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했고, 일본 측은 "한국이 전략물자 수출 관리를 잘못해 안보가 위협받을 우려가 있다"고 각각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회까지 해가며 어제 저녁 늦게까지 공방을 벌였지만 서로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포와 시마네 현을 주 3회 오가던 전세기가 취소되고, 수출 규제 품목을 취급하던 기업들의 주가마저 떨어지는 등 경제에의 영향이 점차 현실화되자 일본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극우 성향인 산케이 신문마저 "수출 불확실성, 일본 기업 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한국 수출품 관리에서 시작된 기업활동 혼란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와 요미우리 신문 등은 한국산 반도체를 쓰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대체선 확보나 설계변경까지 고려하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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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첫 접촉 ‘평행선’…“일본 기업 타격” 우려 목소리 커져
    • 입력 2019-07-13 07:16:46
    • 수정2019-07-13 07: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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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제 조치 이후 한·일 정부 간 첫 실무회의가 어제, 도쿄에서 저녁 늦게까지 진행됐지만 예상대로 결과는 평행선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보수 언론에서조차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일 첫 실무회의가 열린 곳은 일본 경제산업성 별관 회의실로 귀퉁이에는 책·걸상이 쌓여있고, 바닥엔 정리 안 된 오물 흔적까지 있는 곳이었습니다.

일본 측은 한국 대표단이 입장했지만 일어나지도 않았습니다.

회의에서 우리 측은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의 부당성을 강조하면서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했고, 일본 측은 "한국이 전략물자 수출 관리를 잘못해 안보가 위협받을 우려가 있다"고 각각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회까지 해가며 어제 저녁 늦게까지 공방을 벌였지만 서로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포와 시마네 현을 주 3회 오가던 전세기가 취소되고, 수출 규제 품목을 취급하던 기업들의 주가마저 떨어지는 등 경제에의 영향이 점차 현실화되자 일본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극우 성향인 산케이 신문마저 "수출 불확실성, 일본 기업 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한국 수출품 관리에서 시작된 기업활동 혼란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와 요미우리 신문 등은 한국산 반도체를 쓰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대체선 확보나 설계변경까지 고려하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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