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프랑스 이어 영국도 “구글세”…美 무역분쟁 ‘먹구름’

입력 2019.07.13 (07:30) 수정 2019.07.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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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IT 기업들에 대한 디지털세, 이른바 '구글세' 도입을 놓고 유럽발 공세가 거셉니다.

프랑스가 과세 법안을 최종 통과시킨데 이어, 영국도 동참에 나섰는데요.

미국이 맞대응을 경고하면서 무역 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IT 공룡 기업들을 상대로 유럽국가들 중 디지털세 선제 공격에 나선 건 프랑스입니다.

미국의 경고에도, 이른바 '구글세'로 알려진 디지털세 부과 법안을 이틀 전(11일) 프랑스 상원이 최종 통과시킨 겁니다.

일명 'GAFA'세,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미국 IT 거대 기업들이 주요 타깃입니다.

연매출 7억 5천만 유로(9천 9백억 원) 이상, 프랑스 내에서 2천 5백만 유로(330억 원) 넘게 번 30여 곳에 매출액의 3%를 부과해서 5억 유로, 우리 돈 약 6천6백억 원을 걷겠단 내용입니다.

[브루노 르메르/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 : "이 경제 거인(기업)들은 독점적으로 엄청난데이터를 통제하고 이를 통해 돈도 벌지만, 정당하게 세금 내는 건 회피하고 있습니다."]

영국도 즉각 비슷한 법안을 내년부터 시행하겠다며 과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미국은 관세 보복 카드로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자국 IT 기업들을 겨냥한 디지털세가 불공정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조사를 지시한 겁니다.

[래리 커들로/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무역법 301조에 따라 조사하고, 당장 조치를 취하는 건 아니지만 심도있게 검토할 것입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도 디지털세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IT 공룡 기업들을 겨냥한 디지털세가 미국과 EU 간 무역 분쟁으로 확전될 우려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당장 다음주 프랑스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회의도 디지털세 격론장이 될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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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3 07:32:23
    • 수정2019-07-13 0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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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IT 기업들에 대한 디지털세, 이른바 '구글세' 도입을 놓고 유럽발 공세가 거셉니다.

프랑스가 과세 법안을 최종 통과시킨데 이어, 영국도 동참에 나섰는데요.

미국이 맞대응을 경고하면서 무역 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IT 공룡 기업들을 상대로 유럽국가들 중 디지털세 선제 공격에 나선 건 프랑스입니다.

미국의 경고에도, 이른바 '구글세'로 알려진 디지털세 부과 법안을 이틀 전(11일) 프랑스 상원이 최종 통과시킨 겁니다.

일명 'GAFA'세,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미국 IT 거대 기업들이 주요 타깃입니다.

연매출 7억 5천만 유로(9천 9백억 원) 이상, 프랑스 내에서 2천 5백만 유로(330억 원) 넘게 번 30여 곳에 매출액의 3%를 부과해서 5억 유로, 우리 돈 약 6천6백억 원을 걷겠단 내용입니다.

[브루노 르메르/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 : "이 경제 거인(기업)들은 독점적으로 엄청난데이터를 통제하고 이를 통해 돈도 벌지만, 정당하게 세금 내는 건 회피하고 있습니다."]

영국도 즉각 비슷한 법안을 내년부터 시행하겠다며 과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미국은 관세 보복 카드로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자국 IT 기업들을 겨냥한 디지털세가 불공정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조사를 지시한 겁니다.

[래리 커들로/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무역법 301조에 따라 조사하고, 당장 조치를 취하는 건 아니지만 심도있게 검토할 것입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도 디지털세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IT 공룡 기업들을 겨냥한 디지털세가 미국과 EU 간 무역 분쟁으로 확전될 우려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당장 다음주 프랑스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회의도 디지털세 격론장이 될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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