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불명예’·‘불화’…이유도 제각각이었던 배우 교체 사례

입력 2019.07.17 (16:08) 수정 2019.07.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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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조선생존기’에 출연하던 강지환이 여성 외주 스태프 성폭행과 성추행으로 구속되면서 대타로 서지석이 낙점됐다.

이처럼 드라마 중간 도중 배우가 교체되는 일은 드물지만, 그동안 몇 차례 있었다. 하차 이유는 제각각이었다. 이번 강지환 사건처럼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는 경우와 건강상 문제, 또 사생활 논란 등으로 다른 배우가 그 역할을 대신해야만 했다. 드라마를 시청하던 시청자로서는 해당 배우가 바뀌면 당혹스럽거나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제작자 측에서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주장하며 배우 교체를 통해 드라마를 마무리해왔다.


##건강 문제로 교체된 스타들

오지은과 구혜선은 건강상의 문제로 드라마에서 하차했었다.

2016년 ‘불어라 미풍아’에 출연했던 오지은은 촬영 중 발목 인대 파열이란 전치 8주 진단을 받고 하차, 대신 임수향이 투입돼 드라마를 이어갔다. '당신은 너무 합니다’에 출연했던 구혜선도 방송 3주 만에 하차했다. 당시 촬영 도중 어지럼증과 간헐적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된 구혜선은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구혜선 대신 장희진이 대타로 출연 무난한 연기를 펼쳐 보였다.

지난해 ‘시간’에 출연했던 김정현도 출연 도중 섭식장애와 수면장애 등의 이유로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했다. 당시 김정현 측은 치료를 병행하며 촬영에 임했으나 심적·체력적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불가피하게 하차를 결정했다. 제작진은 김정현의 대타 없이 극중에서 김정현이 여자 주인공인 서현을 구하려다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드라마에서 하차시켰다.

앞서 김정현은 '시간'의 제작발표회 당시 태도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김정현은 취재진 앞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무표정한 표정으로 일관하는 것은 물론 상대 배우인 서현의 팔짱을 거부하는 듯한 행동으로 사람들의 비난을 샀다.


불명예로 낙마한 배우들

지난해 조재현은 성 추문에 휩싸이면서 출연 중이던 ‘크로스'에서 하차했다. ‘크로스’에서 조재현은 흉부외과 의사 고정훈 역을 맡아 주연으로 활약했으나 문제가 발생하면서 애초보다 4회가 빠른 12회에 퇴장했다. 역시 작년에 방송된 '나의 아저씨'에는 당초 오달수가 출연을 확정한 상황이었지만, '미투' 캠페인을 통해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체 배우로 박호산이 투입됐다. 배우 이서원은 '어바웃타임’에 출연해 드라마를 찍었다. 하지만 그는 드라마가 방송되기 직전 성추행 및 흉기 협박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제작진은 김동준을 긴급 투입, 다시 촬영해야만 했다.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김병옥도 ‘리갈하이’ 하차라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


연장 불발, 불화 등 이유도 제각각

이미연은 지난 2001년 드라마 ‘명성황후’에서 명성황후 역으로 출연했다가 중도 하차했다. 이미연과 방송사는 드라마 연장을 두고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방송사는 이미연 대신 최명길을 투입해 드라마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미연이 남긴 명성황후의 잔영이 큰 탓이었는지 출연자 교체 이후 시청률은 한자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리턴’에 출연했던 고현정은 제작진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16부작 중 7부까지만 출연하고 중도 하차했다. 이후 박진희가 고현정의 바통을 이어받아 출연했고 드라마는 17%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인공 교체 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에 출연했던 이태임은 당시 예원과 욕설 논란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이태임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태임은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해야만 했다. 이다해도 ‘에던의 동쪽’ 출연 중 “본인이 맡은 역할을 이해할 수 없다”며 중도 하차 황정음이 새로운 역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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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불명예’·‘불화’…이유도 제각각이었던 배우 교체 사례
    • 입력 2019-07-17 16:08:05
    • 수정2019-07-17 16:09:20
    취재K
드라마 ‘조선생존기’에 출연하던 강지환이 여성 외주 스태프 성폭행과 성추행으로 구속되면서 대타로 서지석이 낙점됐다.

이처럼 드라마 중간 도중 배우가 교체되는 일은 드물지만, 그동안 몇 차례 있었다. 하차 이유는 제각각이었다. 이번 강지환 사건처럼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는 경우와 건강상 문제, 또 사생활 논란 등으로 다른 배우가 그 역할을 대신해야만 했다. 드라마를 시청하던 시청자로서는 해당 배우가 바뀌면 당혹스럽거나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제작자 측에서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주장하며 배우 교체를 통해 드라마를 마무리해왔다.


##건강 문제로 교체된 스타들

오지은과 구혜선은 건강상의 문제로 드라마에서 하차했었다.

2016년 ‘불어라 미풍아’에 출연했던 오지은은 촬영 중 발목 인대 파열이란 전치 8주 진단을 받고 하차, 대신 임수향이 투입돼 드라마를 이어갔다. '당신은 너무 합니다’에 출연했던 구혜선도 방송 3주 만에 하차했다. 당시 촬영 도중 어지럼증과 간헐적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된 구혜선은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구혜선 대신 장희진이 대타로 출연 무난한 연기를 펼쳐 보였다.

지난해 ‘시간’에 출연했던 김정현도 출연 도중 섭식장애와 수면장애 등의 이유로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했다. 당시 김정현 측은 치료를 병행하며 촬영에 임했으나 심적·체력적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불가피하게 하차를 결정했다. 제작진은 김정현의 대타 없이 극중에서 김정현이 여자 주인공인 서현을 구하려다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드라마에서 하차시켰다.

앞서 김정현은 '시간'의 제작발표회 당시 태도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김정현은 취재진 앞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무표정한 표정으로 일관하는 것은 물론 상대 배우인 서현의 팔짱을 거부하는 듯한 행동으로 사람들의 비난을 샀다.


불명예로 낙마한 배우들

지난해 조재현은 성 추문에 휩싸이면서 출연 중이던 ‘크로스'에서 하차했다. ‘크로스’에서 조재현은 흉부외과 의사 고정훈 역을 맡아 주연으로 활약했으나 문제가 발생하면서 애초보다 4회가 빠른 12회에 퇴장했다. 역시 작년에 방송된 '나의 아저씨'에는 당초 오달수가 출연을 확정한 상황이었지만, '미투' 캠페인을 통해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체 배우로 박호산이 투입됐다. 배우 이서원은 '어바웃타임’에 출연해 드라마를 찍었다. 하지만 그는 드라마가 방송되기 직전 성추행 및 흉기 협박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제작진은 김동준을 긴급 투입, 다시 촬영해야만 했다.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김병옥도 ‘리갈하이’ 하차라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


연장 불발, 불화 등 이유도 제각각

이미연은 지난 2001년 드라마 ‘명성황후’에서 명성황후 역으로 출연했다가 중도 하차했다. 이미연과 방송사는 드라마 연장을 두고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방송사는 이미연 대신 최명길을 투입해 드라마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미연이 남긴 명성황후의 잔영이 큰 탓이었는지 출연자 교체 이후 시청률은 한자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리턴’에 출연했던 고현정은 제작진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16부작 중 7부까지만 출연하고 중도 하차했다. 이후 박진희가 고현정의 바통을 이어받아 출연했고 드라마는 17%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인공 교체 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에 출연했던 이태임은 당시 예원과 욕설 논란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이태임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태임은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해야만 했다. 이다해도 ‘에던의 동쪽’ 출연 중 “본인이 맡은 역할을 이해할 수 없다”며 중도 하차 황정음이 새로운 역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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