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영화세트장, "관광 효자" VS "애물단지 전락"

입력 2019.07.17 (20:59) 수정 2019.07.1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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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이
관광자원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자치단체도 영화촬영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여수시가
여수 돌산에 이순신 장군을 다룰
영화 세트장 건립을 지원하려고 하자
시의회가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인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구장 외에
별다른 인공 시설물이 없는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입니다.

여수시와
영화사 빅스톤픽쳐스는
이곳에 영화 '명량'을 제작한
김한민 감독의
후속 영화 두 편을 찍기 위한
영화 세트장을 짓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여수시가 18억 원을 들여
도로와 상하수도 시설 등을 지원하면,

영화사는 55억 원을 투자해
세트장을 짓고 3년간 사용한 후
여수시에 기부한다는 내용입니다.

여수시는
세트장을 활용한 관광마케팅과
이순신 영화 촬영지로서의
도시 인지도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지선/여수시 문화예술과장>
"이순신 관련 영화촬영을 다른 지역에서 할 때마다
지역사회에서 여수가 좋은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도 많이 있었고,
이렇게 좋은 기회를 우리가 활용하면서
지역발전의 호기로 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한 차례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했던 여수시의회는

영화세트장이
대부분 가설 건축물로 만들어져 있어서
영화 제작 후 유지보수 하는데
추가 예산이 들 거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세트장 20곳 가운데 15곳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여수시의회의 주장입니다.

<서완석/여수시의회 의장>
"시간이 지날수록 관람객 감소하고
관리운영비 증가하고 철거 시
비용 부담 등으로 예산 낭비를 초래"

영화사가
여수에서의 촬영에
강한 의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의 영화세트장 예산 지원 여부는
오는 25일 여수의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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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영화세트장, "관광 효자" VS "애물단지 전락"
    • 입력 2019-07-17 20:59:09
    • 수정2019-07-17 23:42:11
    뉴스9(순천)
[앵커멘트]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이 관광자원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자치단체도 영화촬영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여수시가 여수 돌산에 이순신 장군을 다룰 영화 세트장 건립을 지원하려고 하자 시의회가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인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구장 외에 별다른 인공 시설물이 없는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입니다. 여수시와 영화사 빅스톤픽쳐스는 이곳에 영화 '명량'을 제작한 김한민 감독의 후속 영화 두 편을 찍기 위한 영화 세트장을 짓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여수시가 18억 원을 들여 도로와 상하수도 시설 등을 지원하면, 영화사는 55억 원을 투자해 세트장을 짓고 3년간 사용한 후 여수시에 기부한다는 내용입니다. 여수시는 세트장을 활용한 관광마케팅과 이순신 영화 촬영지로서의 도시 인지도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지선/여수시 문화예술과장> "이순신 관련 영화촬영을 다른 지역에서 할 때마다 지역사회에서 여수가 좋은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도 많이 있었고, 이렇게 좋은 기회를 우리가 활용하면서 지역발전의 호기로 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한 차례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했던 여수시의회는 영화세트장이 대부분 가설 건축물로 만들어져 있어서 영화 제작 후 유지보수 하는데 추가 예산이 들 거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세트장 20곳 가운데 15곳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여수시의회의 주장입니다. <서완석/여수시의회 의장> "시간이 지날수록 관람객 감소하고 관리운영비 증가하고 철거 시 비용 부담 등으로 예산 낭비를 초래" 영화사가 여수에서의 촬영에 강한 의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의 영화세트장 예산 지원 여부는 오는 25일 여수의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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