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마련하려고...범죄자 된 10대 가출 청소년들

입력 2019.07.17 (21:22) 수정 2019.07.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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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원주 지역에서
10대 가출 청소년들의
강도와 절도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각종 범죄의 유혹에 빠져
범죄자가 되고 있는데,
가출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보호 대책은
미흡하기만 합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10대 가출 청소년 3명이
골목길을 혼자 걷고 있는
60대 남성을 때린 뒤
지갑을 빼앗아 달아납니다.

이들은 또
금은방에 손님인 척 들어가
주인이 진열장에서 꺼낸
240만 원 상당의 금팔찌를 낚아채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특수강도와 특수절도 혐의로
18살 A 군 등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서성철/원주경찰서 강력3팀
"가출 팸이라는 어떤 모임을 만들어서 같이 생활하는 도중에 모텔이나 밥 먹을 돈이 없어지다 보니까 범행을 계획했고"

지난달에는
오토바이 8대를 상습적으로 훔쳐 온
10대 가출 청소년 2명이 붙잡혔고,

뽑기방 현금 교환기와
상가 현금통을 털어 550만 원을 훔친
10대 가출 청소년 1명도 검거됐습니다.


10대 가출 청소년들은
당장 먹고살 생활비가 부족하다 보니
각종 범죄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강원도 내 18살 미만의
10대 가출 청소년은 370여 명.

대부분
가정불화와 학업 중단 등으로
집을 떠나 생활하다
강도와 절도 등 강력 범죄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덕 /한라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초범의 경우 청소년임을 감안하더라도 재범의 경우 반드시 가중처벌됨을 인식시킬 필요성이 있는데요."

범죄자가 되는
10대 가출 청소년을
사회 구성원으로 끌어안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재교육을 위한 청소년 쉼터 확대 등
보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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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비 마련하려고...범죄자 된 10대 가출 청소년들
    • 입력 2019-07-17 21:22:44
    • 수정2019-07-17 21:26:44
    뉴스9(춘천)
[앵커멘트] 최근 원주 지역에서 10대 가출 청소년들의 강도와 절도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각종 범죄의 유혹에 빠져 범죄자가 되고 있는데, 가출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보호 대책은 미흡하기만 합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10대 가출 청소년 3명이 골목길을 혼자 걷고 있는 60대 남성을 때린 뒤 지갑을 빼앗아 달아납니다. 이들은 또 금은방에 손님인 척 들어가 주인이 진열장에서 꺼낸 240만 원 상당의 금팔찌를 낚아채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특수강도와 특수절도 혐의로 18살 A 군 등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서성철/원주경찰서 강력3팀 "가출 팸이라는 어떤 모임을 만들어서 같이 생활하는 도중에 모텔이나 밥 먹을 돈이 없어지다 보니까 범행을 계획했고" 지난달에는 오토바이 8대를 상습적으로 훔쳐 온 10대 가출 청소년 2명이 붙잡혔고, 뽑기방 현금 교환기와 상가 현금통을 털어 550만 원을 훔친 10대 가출 청소년 1명도 검거됐습니다. 10대 가출 청소년들은 당장 먹고살 생활비가 부족하다 보니 각종 범죄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강원도 내 18살 미만의 10대 가출 청소년은 370여 명. 대부분 가정불화와 학업 중단 등으로 집을 떠나 생활하다 강도와 절도 등 강력 범죄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덕 /한라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초범의 경우 청소년임을 감안하더라도 재범의 경우 반드시 가중처벌됨을 인식시킬 필요성이 있는데요." 범죄자가 되는 10대 가출 청소년을 사회 구성원으로 끌어안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재교육을 위한 청소년 쉼터 확대 등 보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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