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해안가 테트라포드 사고 비상

입력 2019.07.17 (17:50) 수정 2019.07.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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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해안가에 들어선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에서는 해마다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는데요, 특히 바다를 찾는 사람이 많은 여름철에 사고가 잦습니다.

 부산시가 일부 해안가를 출입 금지구역으로 정해놓긴 했지만,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보도에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테트라포드 사이로 추락한 남성을 구조하는 데 안간힘을 씁니다.  지난 주말, 부산 영도구의 한 해변에서 50대 남성이 깊이 3m의 테트라포드 사이로 떨어져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해안가를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추락 위험이 큰 데도 여전히 테트라포드 위에 올라가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낚시객 [녹취]
 ("위험하진 않으세요?") "괜찮아요. 조심하면 미끄럽지 않아요. 옆에 다친 사람은 봤지만. 방송도 나오고 이러더라고요."

 콘크리트 구조물이 사방을 막고 있어 추락하면 스스로 빠져나오기 힘든데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낚시객 [녹취]
 "테트라포드에서 떨어지는 사람 많아요. 특히 낚시꾼들. 저도 낚시꾼이지만..."

 최근 3년 동안 부산에서 발생한 테트라포드 안전사고는 73건, 이 가운데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가 잇따르자, 해운대구 마린시티와 청사포항, 서구 거북섬 주변 등 5곳은 낚시 통제구역으로 정해 아예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제구역이 아닌 곳에선 테트라포드에 올라가더라도 마땅히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강영일/[녹취]부산해양경찰서 안전관리계
 "다른 어떤 법적 규제가 없는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는 것에 대해서 금지나 단속을 할 수는 없고 현재 저희는 안전을 위해서 계도만 시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해경은 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 관리를 강화한 뒤에도 테트라포드 사고가 발생하는 곳을 통제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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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해안가 테트라포드 사고 비상
    • 입력 2019-07-18 00:21:49
    • 수정2019-07-18 10:06:27
    뉴스9(부산)
 [앵커멘트]  해안가에 들어선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에서는 해마다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는데요, 특히 바다를 찾는 사람이 많은 여름철에 사고가 잦습니다.  부산시가 일부 해안가를 출입 금지구역으로 정해놓긴 했지만,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보도에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테트라포드 사이로 추락한 남성을 구조하는 데 안간힘을 씁니다.  지난 주말, 부산 영도구의 한 해변에서 50대 남성이 깊이 3m의 테트라포드 사이로 떨어져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해안가를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추락 위험이 큰 데도 여전히 테트라포드 위에 올라가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낚시객 [녹취]  ("위험하진 않으세요?") "괜찮아요. 조심하면 미끄럽지 않아요. 옆에 다친 사람은 봤지만. 방송도 나오고 이러더라고요."  콘크리트 구조물이 사방을 막고 있어 추락하면 스스로 빠져나오기 힘든데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낚시객 [녹취]  "테트라포드에서 떨어지는 사람 많아요. 특히 낚시꾼들. 저도 낚시꾼이지만..."  최근 3년 동안 부산에서 발생한 테트라포드 안전사고는 73건, 이 가운데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가 잇따르자, 해운대구 마린시티와 청사포항, 서구 거북섬 주변 등 5곳은 낚시 통제구역으로 정해 아예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제구역이 아닌 곳에선 테트라포드에 올라가더라도 마땅히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강영일/[녹취]부산해양경찰서 안전관리계  "다른 어떤 법적 규제가 없는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는 것에 대해서 금지나 단속을 할 수는 없고 현재 저희는 안전을 위해서 계도만 시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해경은 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 관리를 강화한 뒤에도 테트라포드 사고가 발생하는 곳을 통제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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