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미 의회 승인없이 화웨이 제재 완화 안돼”

입력 2019.07.18 (07:27) 수정 2019.07.1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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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상하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 제재를 단독으로 풀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했습니다.

의회 승인을 받으란 건데요.

미중 무역 협상이 또 다시 안갯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려면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상하원에서 화웨이 제재를 법제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초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함께 발의한 '미국 5세대 이동통신 미래 수호법안'에는 화웨이와 거래하려는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 면제도 의회가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규정도 담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말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방침을 밝히자, 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 : "우리(미국 기업)는 화웨이에 다양한 곳에 들어가는 엄청난 양의 부품을 판매할 것입니다."]

양당 의원들은 무역 협상을 위해 국가 안보를 내줄 수 없어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셀리나 왕/블룸버그 통신 기자 : "(의회 움직임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려는 트럼프의 권한을 제한할 겁니다."]

미국 여야 의원들의 초당적 움직임이 입법화로 이어질 경우 화웨이 제재 완화가 지렛대가 돼 협상이 진척될 것으로 보였던 미중 무역 협상에 악재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구글에 대한 반역죄 여부 조사도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억만장자 기술기업 투자자인 피터 틸이 구글이 중국 정부와 일하고 있어 반역죄로 조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직 국가안전보장회의 고위간부도 CNBC 방송에 출연해 중국 기업은 중국 정부와 별 차이가 없는데 구글이 중국 기업과 인공지능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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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미 의회 승인없이 화웨이 제재 완화 안돼”
    • 입력 2019-07-18 07:29:54
    • 수정2019-07-18 07: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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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상하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 제재를 단독으로 풀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했습니다.

의회 승인을 받으란 건데요.

미중 무역 협상이 또 다시 안갯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려면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상하원에서 화웨이 제재를 법제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초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함께 발의한 '미국 5세대 이동통신 미래 수호법안'에는 화웨이와 거래하려는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 면제도 의회가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규정도 담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말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방침을 밝히자, 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 : "우리(미국 기업)는 화웨이에 다양한 곳에 들어가는 엄청난 양의 부품을 판매할 것입니다."]

양당 의원들은 무역 협상을 위해 국가 안보를 내줄 수 없어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셀리나 왕/블룸버그 통신 기자 : "(의회 움직임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려는 트럼프의 권한을 제한할 겁니다."]

미국 여야 의원들의 초당적 움직임이 입법화로 이어질 경우 화웨이 제재 완화가 지렛대가 돼 협상이 진척될 것으로 보였던 미중 무역 협상에 악재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구글에 대한 반역죄 여부 조사도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억만장자 기술기업 투자자인 피터 틸이 구글이 중국 정부와 일하고 있어 반역죄로 조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직 국가안전보장회의 고위간부도 CNBC 방송에 출연해 중국 기업은 중국 정부와 별 차이가 없는데 구글이 중국 기업과 인공지능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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