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25년 전 낡은 서사 그대로…‘라이온킹’ 외

입력 2019.07.18 (07:32) 수정 2019.07.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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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극장가의 최대 관심작 가운데 한 편은 바로 디즈니의 리메이크작 '라이온킹'입니다.

이번 주 개봉했는데 놀라운 컴퓨터 그래픽 기술에 비해 그 내용까지 관객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개봉영화 소식 전합니다.

[리포트]

25년 만에 다시 찾아온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킹'.

초고화질 카메라로 촬영한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지만 100% 컴퓨터 그래픽입니다.

동물의 미세한 털 묘사는 기본.

빛이 드는 곳은 더 밝게, 그림자는 더 어둡게 표현해 절정의 선명함을 과시합니다.

기술적 성취는 뚜렷하지만 25년 전 이야기를 거의 그대로 가져온 극 전개는 낡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가부장적 남성 중심 서사도 그대로, 선택받은 왕족 신분 주인공의 영웅주의 역시 변한 게 없습니다.

최근 '알라딘'을 비롯해 디즈니가 자사의 기존 작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해 리메이크하는 흐름과는 상반됩니다.

생태계의 순환이라는 세계관을 몇 차례 언급하지만.

["생명의 순환 속에서 삶은 돌고 돌아가네."]

기존에는 공감을 얻었던 만화영화 속 상상이, 다큐멘터리 같은 질감의 이번 작품에서는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의 관계 설정에서부터 감정 이입이 어렵다는 평이 많습니다.

미국 영화전문 매체 인디와이어는 "'언캐니밸리', 즉 지나치게 사실적인 묘사로 인해 불쾌감에 빠졌다"고 혹평했고, 뉴욕타임스는 "기술적인 전문성은 많지만 마음이 부족한 영화"라고 평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또 각자의 사정으로 인생에 위기를 맞은 중년 남성들이 수중발레에 도전한다는 프랑스 코미디와, 역시 프랑스 작품으로 이케아 가구를 동경해온 인도 청년이 파리 이케아 매장의 옷장 속에서 환상의 여행을 떠난다는 상상 어드벤처 영화도 관객을 찾았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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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영화] 25년 전 낡은 서사 그대로…‘라이온킹’ 외
    • 입력 2019-07-18 07:34:55
    • 수정2019-07-18 07: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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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극장가의 최대 관심작 가운데 한 편은 바로 디즈니의 리메이크작 '라이온킹'입니다.

이번 주 개봉했는데 놀라운 컴퓨터 그래픽 기술에 비해 그 내용까지 관객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개봉영화 소식 전합니다.

[리포트]

25년 만에 다시 찾아온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킹'.

초고화질 카메라로 촬영한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지만 100% 컴퓨터 그래픽입니다.

동물의 미세한 털 묘사는 기본.

빛이 드는 곳은 더 밝게, 그림자는 더 어둡게 표현해 절정의 선명함을 과시합니다.

기술적 성취는 뚜렷하지만 25년 전 이야기를 거의 그대로 가져온 극 전개는 낡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가부장적 남성 중심 서사도 그대로, 선택받은 왕족 신분 주인공의 영웅주의 역시 변한 게 없습니다.

최근 '알라딘'을 비롯해 디즈니가 자사의 기존 작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해 리메이크하는 흐름과는 상반됩니다.

생태계의 순환이라는 세계관을 몇 차례 언급하지만.

["생명의 순환 속에서 삶은 돌고 돌아가네."]

기존에는 공감을 얻었던 만화영화 속 상상이, 다큐멘터리 같은 질감의 이번 작품에서는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의 관계 설정에서부터 감정 이입이 어렵다는 평이 많습니다.

미국 영화전문 매체 인디와이어는 "'언캐니밸리', 즉 지나치게 사실적인 묘사로 인해 불쾌감에 빠졌다"고 혹평했고, 뉴욕타임스는 "기술적인 전문성은 많지만 마음이 부족한 영화"라고 평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또 각자의 사정으로 인생에 위기를 맞은 중년 남성들이 수중발레에 도전한다는 프랑스 코미디와, 역시 프랑스 작품으로 이케아 가구를 동경해온 인도 청년이 파리 이케아 매장의 옷장 속에서 환상의 여행을 떠난다는 상상 어드벤처 영화도 관객을 찾았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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