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1~2개 더 영향”…경로 예측 달랐던 한미일, 결과는?
입력 2019.07.20 (21:10)
수정 2019.07.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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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다나스'는 소멸됐지만, 그 여파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앞서 보신대로, 지금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현재 기상 상황은 어떤지, 또 관심을 끌었던 태풍 경로에 대한 각국의 예측 결과는 어땠는지 알아봅니다.
KBS 재난방송 스튜디오를 연결합니다.
신방실 기자, 지금도 비가 오는 지역이 어딘지부터 볼까요?
[기자]
네, 태풍 '다나스'는 예상보다 일찍 오늘(20일) 정오 무렵 열대 저압부로 약해졌지만요.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북쪽의 찬 공기와 부딪치며 남부지방에는 비바람이 계속됐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이 저기압의 순환을 따라 밀려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비구름은 내일 오전에야 완전히 소멸되고, 그때까지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1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그럼 앞으로도 영남지역은 계속 조심할 필요가 있겠군요.
이번 태풍은 진로가 자주 바뀌면서 혼란을 주기도 했는데, 왜 그런 거죠?
[기자]
네, 다나스의 세력이 발생 초기부터 너무 약했기 때문입니다.
강한 태풍이면 중심을 잘 잡고 올라오기 때문에 차라리 예측하기 쉬운데요.
지난 16일 필리핀 부근에서 발생한 다나스는 태풍의 회전축인 눈조차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채 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변 기류 흐름이나 해수면 온도 등에 이리저리 휘둘리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각국의 예측이 많이 빗나갔어요.
특히 한미일 세 나라의 예측이 다 달랐는데, 결과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발생 초기 우리 기상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은 태풍 상륙 지점을 남해안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다가 서쪽으로 예상 진로가 점점 이동했고 최종적으로 기상청은 전남 해안, 미국과 일본은 좀 더 북쪽으로 상륙해 중부지방을 관통하는 것으로 점쳤습니다.
결과적으로 태풍 경로에서 우리나라 기상청의 예측이 가장 적중했는데요,
수치예보 모델만으로 진로를 예측하는 미국,일본 등과 달리 실시간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오차를 지속적으로 보정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남부지방은 그랬지만, 어젯밤(19일) 서울은 굉장히 더웠죠.
지금도 많이 후텁지근한데, 앞으로 날씨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제(19일) 서울과 중부 지방 곳곳에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예상되는데요.
이번에는 우리나라 주변의 바다 수온이 낮아서 다나스의 세력이 급격히 약해졌죠.
그런데 더 남쪽, 필리핀 부근의 수온은 30도 이상으로 뜨겁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태풍 발생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기상청도 앞으로 태풍 1~2개 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태풍이 찾아오는 시기는 8월인데요.
지구 온난화 등으로 예년보다 심한 폭염이 지속되면 바다 수온이 더 오르게 되고요,
그만큼 태풍의 강도도 커져서, 앞으로도 중대형급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 차례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재난 방송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태풍 '다나스'는 소멸됐지만, 그 여파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앞서 보신대로, 지금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현재 기상 상황은 어떤지, 또 관심을 끌었던 태풍 경로에 대한 각국의 예측 결과는 어땠는지 알아봅니다.
KBS 재난방송 스튜디오를 연결합니다.
신방실 기자, 지금도 비가 오는 지역이 어딘지부터 볼까요?
[기자]
네, 태풍 '다나스'는 예상보다 일찍 오늘(20일) 정오 무렵 열대 저압부로 약해졌지만요.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북쪽의 찬 공기와 부딪치며 남부지방에는 비바람이 계속됐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이 저기압의 순환을 따라 밀려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비구름은 내일 오전에야 완전히 소멸되고, 그때까지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1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그럼 앞으로도 영남지역은 계속 조심할 필요가 있겠군요.
이번 태풍은 진로가 자주 바뀌면서 혼란을 주기도 했는데, 왜 그런 거죠?
[기자]
네, 다나스의 세력이 발생 초기부터 너무 약했기 때문입니다.
강한 태풍이면 중심을 잘 잡고 올라오기 때문에 차라리 예측하기 쉬운데요.
지난 16일 필리핀 부근에서 발생한 다나스는 태풍의 회전축인 눈조차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채 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변 기류 흐름이나 해수면 온도 등에 이리저리 휘둘리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각국의 예측이 많이 빗나갔어요.
특히 한미일 세 나라의 예측이 다 달랐는데, 결과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발생 초기 우리 기상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은 태풍 상륙 지점을 남해안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다가 서쪽으로 예상 진로가 점점 이동했고 최종적으로 기상청은 전남 해안, 미국과 일본은 좀 더 북쪽으로 상륙해 중부지방을 관통하는 것으로 점쳤습니다.
결과적으로 태풍 경로에서 우리나라 기상청의 예측이 가장 적중했는데요,
수치예보 모델만으로 진로를 예측하는 미국,일본 등과 달리 실시간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오차를 지속적으로 보정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남부지방은 그랬지만, 어젯밤(19일) 서울은 굉장히 더웠죠.
지금도 많이 후텁지근한데, 앞으로 날씨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제(19일) 서울과 중부 지방 곳곳에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예상되는데요.
이번에는 우리나라 주변의 바다 수온이 낮아서 다나스의 세력이 급격히 약해졌죠.
그런데 더 남쪽, 필리핀 부근의 수온은 30도 이상으로 뜨겁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태풍 발생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기상청도 앞으로 태풍 1~2개 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태풍이 찾아오는 시기는 8월인데요.
지구 온난화 등으로 예년보다 심한 폭염이 지속되면 바다 수온이 더 오르게 되고요,
그만큼 태풍의 강도도 커져서, 앞으로도 중대형급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 차례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재난 방송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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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1~2개 더 영향”…경로 예측 달랐던 한미일,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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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20 21:12:53
- 수정2019-07-22 08:50:48
[앵커]
태풍 '다나스'는 소멸됐지만, 그 여파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앞서 보신대로, 지금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현재 기상 상황은 어떤지, 또 관심을 끌었던 태풍 경로에 대한 각국의 예측 결과는 어땠는지 알아봅니다.
KBS 재난방송 스튜디오를 연결합니다.
신방실 기자, 지금도 비가 오는 지역이 어딘지부터 볼까요?
[기자]
네, 태풍 '다나스'는 예상보다 일찍 오늘(20일) 정오 무렵 열대 저압부로 약해졌지만요.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북쪽의 찬 공기와 부딪치며 남부지방에는 비바람이 계속됐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이 저기압의 순환을 따라 밀려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비구름은 내일 오전에야 완전히 소멸되고, 그때까지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1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그럼 앞으로도 영남지역은 계속 조심할 필요가 있겠군요.
이번 태풍은 진로가 자주 바뀌면서 혼란을 주기도 했는데, 왜 그런 거죠?
[기자]
네, 다나스의 세력이 발생 초기부터 너무 약했기 때문입니다.
강한 태풍이면 중심을 잘 잡고 올라오기 때문에 차라리 예측하기 쉬운데요.
지난 16일 필리핀 부근에서 발생한 다나스는 태풍의 회전축인 눈조차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채 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변 기류 흐름이나 해수면 온도 등에 이리저리 휘둘리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각국의 예측이 많이 빗나갔어요.
특히 한미일 세 나라의 예측이 다 달랐는데, 결과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발생 초기 우리 기상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은 태풍 상륙 지점을 남해안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다가 서쪽으로 예상 진로가 점점 이동했고 최종적으로 기상청은 전남 해안, 미국과 일본은 좀 더 북쪽으로 상륙해 중부지방을 관통하는 것으로 점쳤습니다.
결과적으로 태풍 경로에서 우리나라 기상청의 예측이 가장 적중했는데요,
수치예보 모델만으로 진로를 예측하는 미국,일본 등과 달리 실시간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오차를 지속적으로 보정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남부지방은 그랬지만, 어젯밤(19일) 서울은 굉장히 더웠죠.
지금도 많이 후텁지근한데, 앞으로 날씨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제(19일) 서울과 중부 지방 곳곳에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예상되는데요.
이번에는 우리나라 주변의 바다 수온이 낮아서 다나스의 세력이 급격히 약해졌죠.
그런데 더 남쪽, 필리핀 부근의 수온은 30도 이상으로 뜨겁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태풍 발생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기상청도 앞으로 태풍 1~2개 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태풍이 찾아오는 시기는 8월인데요.
지구 온난화 등으로 예년보다 심한 폭염이 지속되면 바다 수온이 더 오르게 되고요,
그만큼 태풍의 강도도 커져서, 앞으로도 중대형급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 차례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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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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