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100년 한국영화 속 여성들…“이분법 넘어 당당한 주체로”
입력 2019.07.20 (21:29)
수정 2019.07.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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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엔 문화 시간입니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영화계에선 다양한 기념 행사를 열고 있는데요.
지난 100년 동안 우리 영화 속에 그려진 여성 캐릭터들을 조명해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딜 나가다니요. 일이 있어서 나가지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일제강점기 영화 '미몽'입니다.
당시로선 여성 묘사가 파격적인데 일탈을 꾀한 여성은 결국 파국을 맞습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한국영화, 그 속에서 여성의 모습은 어떻게 그려져 왔을까.
["아주머니한테 일러줄까 보다."]
욕망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나서려는 여성도 있긴 했지만,
청순가련하거나, 아니면 타락해서 처벌받거나, 둘 중 하나의 묘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조소연/한국영상자료원 연구전시팀 차장 : "여성의 의지, 본능, 욕망을 드러내는 여성들은 어김없이 나쁜 여자로 응징의 대상이 되거나 이상한 여자, 위험한 여자로 낙인찍히기 일쑤였습니다."]
여성 배역에 입체적 숨결이 부여되기 시작한 건 1990년대 들어서입니다.
["너나 잘하세요."]
이어 기존 사회 관습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고, 과거의 어머니상을 과감히 뒤집는 등의 변화도 시도됐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한국영화의 주류는 조직폭력배나 경찰 등 중심의 남성 서사입니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초청 장편영화 중 여성감독 작품은 전체의 44%, 이보다 규모가 큰 부산영화제는 39%, 이 수치가 주류 상업영화로 가면 13%로 줄어듭니다.
이른바 '큰 판'일수록 여성 인력의 진입이 어렵다 보니 여성의 관점에서 본 여성 묘사도 아직은 부족합니다.
[손희정/문화평론가 : "영화라는 게 생각보다 사람들의 상상력이나 생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한정된 여성의 모습만 봤을 때 실제로 실존하는 여성들의 존재도 그렇게 한정 지어버리는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여성 캐릭터를 통해 다시 보는 한국영화 100년 전시는 오는 10월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주말엔 문화 시간입니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영화계에선 다양한 기념 행사를 열고 있는데요.
지난 100년 동안 우리 영화 속에 그려진 여성 캐릭터들을 조명해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딜 나가다니요. 일이 있어서 나가지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일제강점기 영화 '미몽'입니다.
당시로선 여성 묘사가 파격적인데 일탈을 꾀한 여성은 결국 파국을 맞습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한국영화, 그 속에서 여성의 모습은 어떻게 그려져 왔을까.
["아주머니한테 일러줄까 보다."]
욕망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나서려는 여성도 있긴 했지만,
청순가련하거나, 아니면 타락해서 처벌받거나, 둘 중 하나의 묘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조소연/한국영상자료원 연구전시팀 차장 : "여성의 의지, 본능, 욕망을 드러내는 여성들은 어김없이 나쁜 여자로 응징의 대상이 되거나 이상한 여자, 위험한 여자로 낙인찍히기 일쑤였습니다."]
여성 배역에 입체적 숨결이 부여되기 시작한 건 1990년대 들어서입니다.
["너나 잘하세요."]
이어 기존 사회 관습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고, 과거의 어머니상을 과감히 뒤집는 등의 변화도 시도됐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한국영화의 주류는 조직폭력배나 경찰 등 중심의 남성 서사입니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초청 장편영화 중 여성감독 작품은 전체의 44%, 이보다 규모가 큰 부산영화제는 39%, 이 수치가 주류 상업영화로 가면 13%로 줄어듭니다.
이른바 '큰 판'일수록 여성 인력의 진입이 어렵다 보니 여성의 관점에서 본 여성 묘사도 아직은 부족합니다.
[손희정/문화평론가 : "영화라는 게 생각보다 사람들의 상상력이나 생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한정된 여성의 모습만 봤을 때 실제로 실존하는 여성들의 존재도 그렇게 한정 지어버리는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여성 캐릭터를 통해 다시 보는 한국영화 100년 전시는 오는 10월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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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문화 시간입니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영화계에선 다양한 기념 행사를 열고 있는데요.
지난 100년 동안 우리 영화 속에 그려진 여성 캐릭터들을 조명해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딜 나가다니요. 일이 있어서 나가지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일제강점기 영화 '미몽'입니다.
당시로선 여성 묘사가 파격적인데 일탈을 꾀한 여성은 결국 파국을 맞습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한국영화, 그 속에서 여성의 모습은 어떻게 그려져 왔을까.
["아주머니한테 일러줄까 보다."]
욕망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나서려는 여성도 있긴 했지만,
청순가련하거나, 아니면 타락해서 처벌받거나, 둘 중 하나의 묘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조소연/한국영상자료원 연구전시팀 차장 : "여성의 의지, 본능, 욕망을 드러내는 여성들은 어김없이 나쁜 여자로 응징의 대상이 되거나 이상한 여자, 위험한 여자로 낙인찍히기 일쑤였습니다."]
여성 배역에 입체적 숨결이 부여되기 시작한 건 1990년대 들어서입니다.
["너나 잘하세요."]
이어 기존 사회 관습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고, 과거의 어머니상을 과감히 뒤집는 등의 변화도 시도됐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한국영화의 주류는 조직폭력배나 경찰 등 중심의 남성 서사입니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초청 장편영화 중 여성감독 작품은 전체의 44%, 이보다 규모가 큰 부산영화제는 39%, 이 수치가 주류 상업영화로 가면 13%로 줄어듭니다.
이른바 '큰 판'일수록 여성 인력의 진입이 어렵다 보니 여성의 관점에서 본 여성 묘사도 아직은 부족합니다.
[손희정/문화평론가 : "영화라는 게 생각보다 사람들의 상상력이나 생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한정된 여성의 모습만 봤을 때 실제로 실존하는 여성들의 존재도 그렇게 한정 지어버리는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여성 캐릭터를 통해 다시 보는 한국영화 100년 전시는 오는 10월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주말엔 문화 시간입니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영화계에선 다양한 기념 행사를 열고 있는데요.
지난 100년 동안 우리 영화 속에 그려진 여성 캐릭터들을 조명해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딜 나가다니요. 일이 있어서 나가지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일제강점기 영화 '미몽'입니다.
당시로선 여성 묘사가 파격적인데 일탈을 꾀한 여성은 결국 파국을 맞습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한국영화, 그 속에서 여성의 모습은 어떻게 그려져 왔을까.
["아주머니한테 일러줄까 보다."]
욕망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나서려는 여성도 있긴 했지만,
청순가련하거나, 아니면 타락해서 처벌받거나, 둘 중 하나의 묘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조소연/한국영상자료원 연구전시팀 차장 : "여성의 의지, 본능, 욕망을 드러내는 여성들은 어김없이 나쁜 여자로 응징의 대상이 되거나 이상한 여자, 위험한 여자로 낙인찍히기 일쑤였습니다."]
여성 배역에 입체적 숨결이 부여되기 시작한 건 1990년대 들어서입니다.
["너나 잘하세요."]
이어 기존 사회 관습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고, 과거의 어머니상을 과감히 뒤집는 등의 변화도 시도됐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한국영화의 주류는 조직폭력배나 경찰 등 중심의 남성 서사입니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초청 장편영화 중 여성감독 작품은 전체의 44%, 이보다 규모가 큰 부산영화제는 39%, 이 수치가 주류 상업영화로 가면 13%로 줄어듭니다.
이른바 '큰 판'일수록 여성 인력의 진입이 어렵다 보니 여성의 관점에서 본 여성 묘사도 아직은 부족합니다.
[손희정/문화평론가 : "영화라는 게 생각보다 사람들의 상상력이나 생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한정된 여성의 모습만 봤을 때 실제로 실존하는 여성들의 존재도 그렇게 한정 지어버리는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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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국 기자 spiana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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