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홍천군청서 마취총 난동

입력 2019.07.24 (07:38) 수정 2019.07.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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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3일) 강원도 홍천에선 50대 남성이 군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마취총을 쏴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의 총기 난동은 놀란 민원인들의 신고로 40여 분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천군청 본관 2층에 있는 부군수실입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지역의 야생동물보호단체장을 맡고 있는 57살 남 모 씨가 들어가 마취총을 쐈습니다.

당시 방 안에는 부군수 등 모두 네 명이 있었습니다.

피의자 남 씨는 부군수실에서 마취총 네 발을 쏜 뒤 인근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네발을 추가로 더 발사했습니다.

당시 총에는 마취주사가 장전돼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군청 공무원과 민원인들이 총소리에 놀라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남 씨의 총기 난동은 40여 분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홍천군청 관계자/목격자 : "이게 마취총인데 총알은 없다 그러시면서 이렇게 천장에 대고 '팡' (쐈어요)."]

경찰은 남 씨가 최근 홍천군의 야생동물 보호시설 위탁운영자 공모 사업에 응모했다가 탈락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야생동물 구조에 쓸 마취총을 군청에서 사주지 않아, 개인돈으로 마취총을 구입했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홍천경찰서 경찰관/음성변조 : "홍천군청에 불만이 있어서 발사한 거라고 저희는 보고 있고요.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경찰은 남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총포도검화약류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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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남성, 홍천군청서 마취총 난동
    • 입력 2019-07-24 07:41:01
    • 수정2019-07-24 08: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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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3일) 강원도 홍천에선 50대 남성이 군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마취총을 쏴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의 총기 난동은 놀란 민원인들의 신고로 40여 분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천군청 본관 2층에 있는 부군수실입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지역의 야생동물보호단체장을 맡고 있는 57살 남 모 씨가 들어가 마취총을 쐈습니다. 당시 방 안에는 부군수 등 모두 네 명이 있었습니다. 피의자 남 씨는 부군수실에서 마취총 네 발을 쏜 뒤 인근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네발을 추가로 더 발사했습니다. 당시 총에는 마취주사가 장전돼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군청 공무원과 민원인들이 총소리에 놀라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남 씨의 총기 난동은 40여 분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홍천군청 관계자/목격자 : "이게 마취총인데 총알은 없다 그러시면서 이렇게 천장에 대고 '팡' (쐈어요)."] 경찰은 남 씨가 최근 홍천군의 야생동물 보호시설 위탁운영자 공모 사업에 응모했다가 탈락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야생동물 구조에 쓸 마취총을 군청에서 사주지 않아, 개인돈으로 마취총을 구입했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홍천경찰서 경찰관/음성변조 : "홍천군청에 불만이 있어서 발사한 거라고 저희는 보고 있고요.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경찰은 남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총포도검화약류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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