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혁신위원들, 손학규·임재훈 당 윤리위에 제소

입력 2019.07.24 (14:52) 수정 2019.07.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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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원장 사퇴로 파행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 혁신위원들이 "손학규 대표와 임재훈 사무총장이 직무를 유기해 당헌·당규를 위반했다"며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김지나·구혁모·이기인·장지훈·권성주 등 바른미래당 혁신위원 5명은 오늘(24일) 오후 3시 당 총무국에 손 대표와 임 사무총장을 상대로 윤리위반행위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앞서 혁신위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는 당 윤리규범에 적시된 '당원은 당헌·당규에 따른 당원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나 혁신위원은 "혁신위원회는 지난 10일 '21대 국회의원 선거 승리를 위한 바른미래당 지도체제 혁신안'을 혁신위원회 규정에 따라 공식 의결하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논의·의결할 것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손 대표는 혁신위원회 결정사항을 최고위에서 의무적으로 처리해야 함에도 이를 거부하며 안건 처리를 회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혁신위 규정은 당사자의 의사에 따라 배제 또는 변경할 수 있는 '임의규정'이 아니라 당사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행되어야 하는 '강행규정'"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가 특별한 사유 없이 안건 처리를 거부하고 있는 현 상황은 명백한 당 대표의 직무유기이자 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공당의 당 대표가 당규를 위반하는 일은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되기에 윤리위에 제소한다"며 "아울러 정당 운영의 중립성을 위반한 임재훈 사무총장도 동일한 내용으로 제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기인 혁신위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현실적으로 당 대표를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게 가능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 대표라고 윤리위에 제소할 수 없다는 근거는 없다"며 "당 대표도 동일한 당원인 만큼 제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앞서 손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석이었던 당 윤리위원장에 안병원 전 국민의당 당무감사위원장을 임명했으며, 바른미래당 윤리위는 유승민 전 공동대표의 '혁신위 외압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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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7-24 16:41:24
    정치
혁신위원장 사퇴로 파행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 혁신위원들이 "손학규 대표와 임재훈 사무총장이 직무를 유기해 당헌·당규를 위반했다"며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김지나·구혁모·이기인·장지훈·권성주 등 바른미래당 혁신위원 5명은 오늘(24일) 오후 3시 당 총무국에 손 대표와 임 사무총장을 상대로 윤리위반행위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앞서 혁신위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는 당 윤리규범에 적시된 '당원은 당헌·당규에 따른 당원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나 혁신위원은 "혁신위원회는 지난 10일 '21대 국회의원 선거 승리를 위한 바른미래당 지도체제 혁신안'을 혁신위원회 규정에 따라 공식 의결하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논의·의결할 것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손 대표는 혁신위원회 결정사항을 최고위에서 의무적으로 처리해야 함에도 이를 거부하며 안건 처리를 회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혁신위 규정은 당사자의 의사에 따라 배제 또는 변경할 수 있는 '임의규정'이 아니라 당사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행되어야 하는 '강행규정'"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가 특별한 사유 없이 안건 처리를 거부하고 있는 현 상황은 명백한 당 대표의 직무유기이자 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공당의 당 대표가 당규를 위반하는 일은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되기에 윤리위에 제소한다"며 "아울러 정당 운영의 중립성을 위반한 임재훈 사무총장도 동일한 내용으로 제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기인 혁신위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현실적으로 당 대표를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게 가능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 대표라고 윤리위에 제소할 수 없다는 근거는 없다"며 "당 대표도 동일한 당원인 만큼 제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앞서 손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석이었던 당 윤리위원장에 안병원 전 국민의당 당무감사위원장을 임명했으며, 바른미래당 윤리위는 유승민 전 공동대표의 '혁신위 외압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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