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

입력 2019.07.24 (15:42) 수정 2019.07.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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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어제(23일)저녁 6시쯤 경북 청도군에서 한 80대 노인이 텃밭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당시 해당 지역은 37℃의 기온을 기록해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었고, 발견 당시 노인의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 등으로 미뤄 열사병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됩니다. 올 여름 들어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 경련,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심할 경우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후 질병관리본부에는 2달여간 347명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습니다.

올해 신고된 온열질환 유형을 분석한 결과, 55%가 낮 시간대(12시~17시)에 발생했고, 오후 3시가 7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발생 장소는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이 28%로 가장 많았고, 15%는 운동장과 공원, 14%는 논과 밭 등이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1,200명이 발생해, 이 가운데 14명이 숨졌습니다. 온열질환자의 62%가 7월 말부터 8월 초에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도 7월 말과 8월 초에 환자가 집중되는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물 자주 마시기와 낮에 휴식 취하기 등 기본 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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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
    • 입력 2019-07-24 15:42:30
    • 수정2019-07-24 15:47:00
    사회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어제(23일)저녁 6시쯤 경북 청도군에서 한 80대 노인이 텃밭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당시 해당 지역은 37℃의 기온을 기록해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었고, 발견 당시 노인의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 등으로 미뤄 열사병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됩니다. 올 여름 들어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 경련,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심할 경우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후 질병관리본부에는 2달여간 347명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습니다.

올해 신고된 온열질환 유형을 분석한 결과, 55%가 낮 시간대(12시~17시)에 발생했고, 오후 3시가 7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발생 장소는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이 28%로 가장 많았고, 15%는 운동장과 공원, 14%는 논과 밭 등이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1,200명이 발생해, 이 가운데 14명이 숨졌습니다. 온열질환자의 62%가 7월 말부터 8월 초에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도 7월 말과 8월 초에 환자가 집중되는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물 자주 마시기와 낮에 휴식 취하기 등 기본 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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