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어선 탑승 한국인 2명 북한에 억류…송환 요청에 응답 없어

입력 2019.07.24 (21:35) 수정 2019.07.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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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 2명이 탄 러시아 어선이 북측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북한에 단속돼, 현재 북한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북측에 한국인 2명을 송환해줄 것으로 거듭 요청했지만 아직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적의 300톤급 홍게잡이 어선인 '샹 하이 린 8호'입니다.

지난 16일 오후 이 배는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기관이 고장 나 표류하다 북측 수역으로 흘러 들어갔고, 결국 17일 북한 당국에 단속돼 원산항으로 옮겨졌습니다.

배에는 러시아 선원 15명 외에도 어업지도와 감독관 자격으로 50대와 60대 한국인 남성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현재 원산의 한 호텔에 머물며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이들의 신변에 문제가 없고, 건강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들이 북측에 단속됐다는 사실을 파악한 건 지난 18일.

정부는 즉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접촉을 통해 이들의 신변 확인과 송환을 요청했습니다.

이튿날에는 대한적십자사 회장 명의의 통지문도 보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답변이 없습니다.

이러면서 남북 간 24시간 상시 소통 채널이라는 연락사무소의 취지가 무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외국 선박에 승선했다 북측에 단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국적 선박의 경우 지난 2010년과 2017년 대승호와 흥진호가 북측에 나포된 뒤 각각 31일과 7일 만에 전원 송환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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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어선 탑승 한국인 2명 북한에 억류…송환 요청에 응답 없어
    • 입력 2019-07-24 21:37:27
    • 수정2019-07-25 08: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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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 2명이 탄 러시아 어선이 북측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북한에 단속돼, 현재 북한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북측에 한국인 2명을 송환해줄 것으로 거듭 요청했지만 아직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적의 300톤급 홍게잡이 어선인 '샹 하이 린 8호'입니다.

지난 16일 오후 이 배는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기관이 고장 나 표류하다 북측 수역으로 흘러 들어갔고, 결국 17일 북한 당국에 단속돼 원산항으로 옮겨졌습니다.

배에는 러시아 선원 15명 외에도 어업지도와 감독관 자격으로 50대와 60대 한국인 남성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현재 원산의 한 호텔에 머물며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이들의 신변에 문제가 없고, 건강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들이 북측에 단속됐다는 사실을 파악한 건 지난 18일.

정부는 즉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접촉을 통해 이들의 신변 확인과 송환을 요청했습니다.

이튿날에는 대한적십자사 회장 명의의 통지문도 보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답변이 없습니다.

이러면서 남북 간 24시간 상시 소통 채널이라는 연락사무소의 취지가 무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외국 선박에 승선했다 북측에 단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국적 선박의 경우 지난 2010년과 2017년 대승호와 흥진호가 북측에 나포된 뒤 각각 31일과 7일 만에 전원 송환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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