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선박 수리비 과다 의혹…소형도 '의문'

입력 2019.07.24 (22:01) 수정 2019.07.2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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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KBS는 어제(23일)
화천군의
대형 유람선 물빛누리호의 수리비가
과다하게 지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화천군이 보유한
작은 행정선들의 수리내역도
미심쩍은 부분들이 발견됐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로호에
작은 선박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배수량 4.9톤과 2.9톤으로
소형입니다.

주로
불법어업 단속이나 인명구조에 쓰입니다.

모두 화천군 소유의 행정선입니다.

대형 유람선 물빛누리호처럼,
이 선박들의 수리비 내역에서도
석연찮은 점이 발견됩니다.

"화천군의 또 다른 행정선인 강원 504호입니다.
도입가격이 6천 800만 원인 이 배는 최근 3년 동안
수리비가 5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추진기관의 수리가 잦았기 때문입니다."

이 배의 수리비 내역입니다.

프로펠러를
2015년 12월에 3개,
지난해 6월과 10월에
각각 2개씩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배의 프로펠러는 단 한 개.
3년 동안,
프로펠러를 7번 교체한 겁니다.

화천군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운전하다가 이물질 치면 망가지니까..물밖에 있는것이 잖아요. 부
위가 다를 수 있지만, 부딪히면 하부는 무조건 망가져요."

새로 산 프로펠러 7개 모두
같은 외국업체의 같은 제품이었습니다.

공식 국내 유통사에 문의해 보니,
2011년 이후
이 프로펠러의 소매가격은
동결돼 있었습니다.

개당 115만 원 정돕니다.

하지만, 화천군의 구입가격은
살 때마다 달랐습니다.

2015년엔 개당 117만 원,
지난해 6월엔 123만 원,
10월엔 92만 원이었습니다.

소매가보다
비싼 것도 싼 것도 있습니다.

선박 수리 업계 관계자들은
수리 비용도, 횟수도
이상하다고 얘기합니다.

선박 수리 업체 관계자[녹취]
"호수에서 이 정도 프로펠러 이렇게 손상되고 다닌다면 이 선장들 다 잘라야 됩니다.
해고시켜야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선장으로서 자질이 없는 사람들이에요 사실."

1억 8천만 원짜리
또다른 소형 행정선 수달호는
최근 4년 동안
수리비로 5천만 원을 썼습니다.

엔진 냉각 펌프가 문제였습니다.

선박 수리 업체 관계자[녹취]
"이 조그만 배에 해수 펌프가 160만 원 짜리가 들어갈 게 뭐가 있냐고.
부산 기준 40~50만 원이면 충분해요."

화천군은
KBS의 지적에 대해
모두 정상적인 지출이었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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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천군 선박 수리비 과다 의혹…소형도 '의문'
    • 입력 2019-07-24 22:01:15
    • 수정2019-07-25 00:08:21
    뉴스9(춘천)
[앵커멘트] KBS는 어제(23일) 화천군의 대형 유람선 물빛누리호의 수리비가 과다하게 지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화천군이 보유한 작은 행정선들의 수리내역도 미심쩍은 부분들이 발견됐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로호에 작은 선박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배수량 4.9톤과 2.9톤으로 소형입니다. 주로 불법어업 단속이나 인명구조에 쓰입니다. 모두 화천군 소유의 행정선입니다. 대형 유람선 물빛누리호처럼, 이 선박들의 수리비 내역에서도 석연찮은 점이 발견됩니다. "화천군의 또 다른 행정선인 강원 504호입니다. 도입가격이 6천 800만 원인 이 배는 최근 3년 동안 수리비가 5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추진기관의 수리가 잦았기 때문입니다." 이 배의 수리비 내역입니다. 프로펠러를 2015년 12월에 3개, 지난해 6월과 10월에 각각 2개씩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배의 프로펠러는 단 한 개. 3년 동안, 프로펠러를 7번 교체한 겁니다. 화천군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운전하다가 이물질 치면 망가지니까..물밖에 있는것이 잖아요. 부 위가 다를 수 있지만, 부딪히면 하부는 무조건 망가져요." 새로 산 프로펠러 7개 모두 같은 외국업체의 같은 제품이었습니다. 공식 국내 유통사에 문의해 보니, 2011년 이후 이 프로펠러의 소매가격은 동결돼 있었습니다. 개당 115만 원 정돕니다. 하지만, 화천군의 구입가격은 살 때마다 달랐습니다. 2015년엔 개당 117만 원, 지난해 6월엔 123만 원, 10월엔 92만 원이었습니다. 소매가보다 비싼 것도 싼 것도 있습니다. 선박 수리 업계 관계자들은 수리 비용도, 횟수도 이상하다고 얘기합니다. 선박 수리 업체 관계자[녹취] "호수에서 이 정도 프로펠러 이렇게 손상되고 다닌다면 이 선장들 다 잘라야 됩니다. 해고시켜야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선장으로서 자질이 없는 사람들이에요 사실." 1억 8천만 원짜리 또다른 소형 행정선 수달호는 최근 4년 동안 수리비로 5천만 원을 썼습니다. 엔진 냉각 펌프가 문제였습니다. 선박 수리 업체 관계자[녹취] "이 조그만 배에 해수 펌프가 160만 원 짜리가 들어갈 게 뭐가 있냐고. 부산 기준 40~50만 원이면 충분해요." 화천군은 KBS의 지적에 대해 모두 정상적인 지출이었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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