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전 특검 “트럼프 사법방해 면죄부 주지않았다” 의회 증언

입력 2019.07.25 (06:25) 수정 2019.07.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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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조사했던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가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는데요.

뮬러 전 특검은 자신의 수사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 면죄부를 준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가의 최대 이벤트로 세인의 관심이 집중됐던 청문회 소식을 김철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가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특검 수사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준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뮬러/전 특검 : "수사 결과가 대통령이 범한 행위에 대해 무죄란 판단을 내려 준 것은 아닙니다."]

뮬러 전 특검이 지난 5월 말 수사 결과에 대해 입장을 짧게 밝혔지만,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한 것은 처음입니다.

뮬러 전 특검은 "현직 대통령은 연방 범죄로 기소될 수 없다"는 법무부 법률자문위 원칙에 따라 대통령의 유죄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퇴임 후에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될 수 있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사실"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제리 네이들러/하원 법사위원장/민주당 : "(대통령이 퇴임 후 사법 방해 혐의로 기소될 수 있죠?) 사실입니다."]

뮬러 전 특검의 증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수사를 통해 러시아 공모도 없었고 사법방해 의혹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여당인 공화당은 특검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편견에 가득찬 조사였다는 것을 부각시켰습니다.

[루이 고머트/공화당 의원 : "((수사 참가했던) 피터 스트럭 씨가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했어요. 당신은 그가 특검 수사팀에 합류하기 전에 그런 사실을 몰랐나요?) 몰랐습니다."]

청문회 개최 전, 뮬러 전 특검의 증언을 볼 생각이 없다고 밝혔던 트럼프 대통령은 청문회가 진행되는 중에 트위터를 올리며 민주당과 특검 수사를 비난했습니다.

새롭게 확인된 사실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뮬러 전 특검의 발언 해석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여야 의원들의 공방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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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뮬러 전 특검 “트럼프 사법방해 면죄부 주지않았다” 의회 증언
    • 입력 2019-07-25 06:33:56
    • 수정2019-07-25 08:47:47
    뉴스광장 1부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조사했던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가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는데요.

뮬러 전 특검은 자신의 수사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 면죄부를 준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가의 최대 이벤트로 세인의 관심이 집중됐던 청문회 소식을 김철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가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특검 수사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준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뮬러/전 특검 : "수사 결과가 대통령이 범한 행위에 대해 무죄란 판단을 내려 준 것은 아닙니다."]

뮬러 전 특검이 지난 5월 말 수사 결과에 대해 입장을 짧게 밝혔지만,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한 것은 처음입니다.

뮬러 전 특검은 "현직 대통령은 연방 범죄로 기소될 수 없다"는 법무부 법률자문위 원칙에 따라 대통령의 유죄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퇴임 후에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될 수 있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사실"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제리 네이들러/하원 법사위원장/민주당 : "(대통령이 퇴임 후 사법 방해 혐의로 기소될 수 있죠?) 사실입니다."]

뮬러 전 특검의 증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수사를 통해 러시아 공모도 없었고 사법방해 의혹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여당인 공화당은 특검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편견에 가득찬 조사였다는 것을 부각시켰습니다.

[루이 고머트/공화당 의원 : "((수사 참가했던) 피터 스트럭 씨가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했어요. 당신은 그가 특검 수사팀에 합류하기 전에 그런 사실을 몰랐나요?) 몰랐습니다."]

청문회 개최 전, 뮬러 전 특검의 증언을 볼 생각이 없다고 밝혔던 트럼프 대통령은 청문회가 진행되는 중에 트위터를 올리며 민주당과 특검 수사를 비난했습니다.

새롭게 확인된 사실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뮬러 전 특검의 발언 해석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여야 의원들의 공방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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