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국가 제외’ 의견 수렴 끝…정부 “백색국가 제외 철회해야”

입력 2019.07.25 (06:31) 수정 2019.07.25 (06: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수출관리 우대 대상국 이른바 백색국가에서 빼는 작업을 하고 있죠.

의견수렴절차가 어제로 끝나, 일본 각료회의의 의결만 남았는데, 이렇게 되면 다음달 하순쯤 더 큰 경제보복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백색 국가 제외는 양국 협력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니 철회하라며 일본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의견서를 일본에 보냈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략물자 수출때 심사를 면제하는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다."

일본 법령 개정안입니다.

일본에서 전략물자 중, 민감하지 않은 것으로 분류된 품목은 857개.

지금은 3개 품목만 수출을 규제했지만 백색국가에서 제외되면 모든 품목이 규제대상입니다.

개별 허가가 필요해 서류가 복잡해지고 심사기간도 90일까지 늘어납니다.

일본은 어제까지 의견을 받고, 한국 배제를 기정사실화 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각료회의 의결 절차만 남아 이르면 광복절 직후 시행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건 실효적인 수출 관리라는 점에서 일본에게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에 백색국가 제외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재래식 무기 '캐치올' 통제가 미흡하다는 일본 주장은 우리 제도를 잘 모르는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4대 국제 수출 통제 체제의 캐치올 통제를 모두 채택했고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일본이 재래식 무기 캐치올을 도입하지 않은 일부 국가도 백색국가로 하면서 한국을 제외하는 건 차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전략물자 관리 평가도 한국은 17위, 일본은 36위라고 밝혔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한일 경제협력 파트너십과 동북아 안보협력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엄중한 사안입니다."]

또, 일본은 신뢰 훼손을 거론하지만, 일본의 일방적 규제로 오히려 우리나라가 신뢰 훼손을 더 우려한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백색국가 제외’ 의견 수렴 끝…정부 “백색국가 제외 철회해야”
    • 입력 2019-07-25 06:39:54
    • 수정2019-07-25 06:41:48
    뉴스광장 1부
[앵커]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수출관리 우대 대상국 이른바 백색국가에서 빼는 작업을 하고 있죠.

의견수렴절차가 어제로 끝나, 일본 각료회의의 의결만 남았는데, 이렇게 되면 다음달 하순쯤 더 큰 경제보복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백색 국가 제외는 양국 협력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니 철회하라며 일본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의견서를 일본에 보냈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략물자 수출때 심사를 면제하는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다."

일본 법령 개정안입니다.

일본에서 전략물자 중, 민감하지 않은 것으로 분류된 품목은 857개.

지금은 3개 품목만 수출을 규제했지만 백색국가에서 제외되면 모든 품목이 규제대상입니다.

개별 허가가 필요해 서류가 복잡해지고 심사기간도 90일까지 늘어납니다.

일본은 어제까지 의견을 받고, 한국 배제를 기정사실화 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각료회의 의결 절차만 남아 이르면 광복절 직후 시행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건 실효적인 수출 관리라는 점에서 일본에게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에 백색국가 제외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재래식 무기 '캐치올' 통제가 미흡하다는 일본 주장은 우리 제도를 잘 모르는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4대 국제 수출 통제 체제의 캐치올 통제를 모두 채택했고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일본이 재래식 무기 캐치올을 도입하지 않은 일부 국가도 백색국가로 하면서 한국을 제외하는 건 차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전략물자 관리 평가도 한국은 17위, 일본은 36위라고 밝혔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한일 경제협력 파트너십과 동북아 안보협력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엄중한 사안입니다."]

또, 일본은 신뢰 훼손을 거론하지만, 일본의 일방적 규제로 오히려 우리나라가 신뢰 훼손을 더 우려한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