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한일 설전…韓 양자협의 제의에 日 답변 회피

입력 2019.07.25 (09:31) 수정 2019.07.25 (10: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 수출규제 문제를 다룬 세계무역기구 WTO 일반이사회에서 한일 양국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우리 측의 고위급 양자협의 요청에 일본은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제네바에서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일 양국은 회의에서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주장과 반박을 거듭하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승호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국제사회에 끼칠 폐해를 설명하고 조치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김승호 실장은 또 일본의 조치가 강제징용 배상판결로 인한 한일 갈등에서 비롯됐으며, 정치적 목적에서 세계 무역을 교란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승호/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 "일본의 조치는 WTO의 존재 이유에 대한 분명하고 임박한 위협이고 필연적으로 세계경제의 교란을 가져올 것입니다."]

김 실장은 이어 야마가미 신고 일본 외무성 경제국장에게 현지에서 1대 1 협의를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일본 측은 한국이 제기한 문제는 국가 안보를 위한 수출 관리와 관련된 문제로, WTO 의제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국의 수출관리 제도에 문제가 있는데도 지난 3년 간 양국 간의 협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하라 준이치/일본 주제네바대표부 대사 : "일본의 조치는 수출입금지도 아니고, 어떤 무역관련 사안에도 역행하는 조치가 아닙니다."]

우리 측의 양자협의 제의에 일본 측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이를 사실상의 거절로 해석했습니다.

한일을 제외한 다른 회원국의 발언은 없었습니다.

정부는 WTO의 사실상 최고 의사결정기구에서 일본 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부각시켰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WTO 한일 설전…韓 양자협의 제의에 日 답변 회피
    • 입력 2019-07-25 09:33:13
    • 수정2019-07-25 10:06:46
    930뉴스
[앵커]

일본 수출규제 문제를 다룬 세계무역기구 WTO 일반이사회에서 한일 양국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우리 측의 고위급 양자협의 요청에 일본은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제네바에서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일 양국은 회의에서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주장과 반박을 거듭하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승호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국제사회에 끼칠 폐해를 설명하고 조치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김승호 실장은 또 일본의 조치가 강제징용 배상판결로 인한 한일 갈등에서 비롯됐으며, 정치적 목적에서 세계 무역을 교란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승호/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 "일본의 조치는 WTO의 존재 이유에 대한 분명하고 임박한 위협이고 필연적으로 세계경제의 교란을 가져올 것입니다."]

김 실장은 이어 야마가미 신고 일본 외무성 경제국장에게 현지에서 1대 1 협의를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일본 측은 한국이 제기한 문제는 국가 안보를 위한 수출 관리와 관련된 문제로, WTO 의제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국의 수출관리 제도에 문제가 있는데도 지난 3년 간 양국 간의 협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하라 준이치/일본 주제네바대표부 대사 : "일본의 조치는 수출입금지도 아니고, 어떤 무역관련 사안에도 역행하는 조치가 아닙니다."]

우리 측의 양자협의 제의에 일본 측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이를 사실상의 거절로 해석했습니다.

한일을 제외한 다른 회원국의 발언은 없었습니다.

정부는 WTO의 사실상 최고 의사결정기구에서 일본 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부각시켰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