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ARF 불참 통보…북미 고위급회담 불발

입력 2019.07.25 (17:05) 수정 2019.07.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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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다음달 초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에 이례적으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대됐던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북미 고위급 회담도 자연스레 불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미 당국은 리 외무상의 불참 배경과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다음 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ARF 주최국인 태국에 리용호 외무상의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면서 "다른 간부가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ARF를 계기로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북미 고위급 회담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미 외교당국은 리 외무상의 불참 배경을 분석하면서, 비핵화 실무 협상 등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과 미국은 지난달 30일 판문점 정상회동을 계기로 3주 이내에 실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실무협상과 연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까지 참석한 가운데 새 잠수함을 공개한 데 이어, 오늘 신형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군사적 압박 수위도 높이고 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의 ARF 불참도 이런 대미 압박 행보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북미 간 실무 협상 재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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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리용호, ARF 불참 통보…북미 고위급회담 불발
    • 입력 2019-07-25 17:06:15
    • 수정2019-07-25 17: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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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다음달 초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에 이례적으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대됐던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북미 고위급 회담도 자연스레 불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미 당국은 리 외무상의 불참 배경과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다음 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ARF 주최국인 태국에 리용호 외무상의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면서 "다른 간부가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ARF를 계기로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북미 고위급 회담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미 외교당국은 리 외무상의 불참 배경을 분석하면서, 비핵화 실무 협상 등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과 미국은 지난달 30일 판문점 정상회동을 계기로 3주 이내에 실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실무협상과 연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까지 참석한 가운데 새 잠수함을 공개한 데 이어, 오늘 신형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군사적 압박 수위도 높이고 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의 ARF 불참도 이런 대미 압박 행보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북미 간 실무 협상 재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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