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0km 비행…최신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입력 2019.07.25 (21:03) 수정 2019.07.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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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23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 가운데 한 발은 지난 5월에 쐈던 미사일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다른 한 발은 고도는 비슷한데 훨씬 멀리, 260km나 더 날아갔습니다.

성능이 좀 더 개량된, 최신형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그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 5월 4일 발사했던 단거리 미사일입니다.

고도 60km로 240여 km를 비행했습니다.

닷새 뒤 쏜 미사일 두 발은 고도 50여km로 각각 420여km와 270여km를 날아갔습니다.

당시 미국 의회조사국은 외형과 비행거리, 고도 등을 볼 때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개량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비행 패턴이 복잡하고 하강할 때 방향 조정도 가능해 요격이 어렵습니다.

오늘(25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도 KN-23과 유사한 기종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두 발 중 유난히 비행거리가 긴 한 발입니다.

무려 700km 가까이 날아갔는데 때문에 기존 KN-23에서 성능이 더 향상된 '최신형 탄도 미사일'이 등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이 5월에 쐈던 KN-23의 개량 작업을 마치고, 시험발사에 나선 걸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지난 5월보다 200여km 이상 더 날아갔기 때문에 신형 또는 이스칸데르의 개량형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미사일이 신형 미사일이나 무기체계를 주로 시험 발사하는 원산 호도반도에서 발사됐다는 점도 보다 개량된 미사일을 시험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안규백/국회 국방위원장/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 "지난 5월 4일에 발사체 실패 이후에 사거리를 보면 그게 성공한 사거리가 아니었는데 재시험을 한 것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순한 개량형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미사일을 개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 북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구체적인 제원 등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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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90km 비행…최신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 입력 2019-07-25 21:05:55
    • 수정2019-07-25 21:54:20
    뉴스 9
[앵커]

북한이 오늘(23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 가운데 한 발은 지난 5월에 쐈던 미사일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다른 한 발은 고도는 비슷한데 훨씬 멀리, 260km나 더 날아갔습니다.

성능이 좀 더 개량된, 최신형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그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 5월 4일 발사했던 단거리 미사일입니다.

고도 60km로 240여 km를 비행했습니다.

닷새 뒤 쏜 미사일 두 발은 고도 50여km로 각각 420여km와 270여km를 날아갔습니다.

당시 미국 의회조사국은 외형과 비행거리, 고도 등을 볼 때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개량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비행 패턴이 복잡하고 하강할 때 방향 조정도 가능해 요격이 어렵습니다.

오늘(25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도 KN-23과 유사한 기종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두 발 중 유난히 비행거리가 긴 한 발입니다.

무려 700km 가까이 날아갔는데 때문에 기존 KN-23에서 성능이 더 향상된 '최신형 탄도 미사일'이 등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이 5월에 쐈던 KN-23의 개량 작업을 마치고, 시험발사에 나선 걸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지난 5월보다 200여km 이상 더 날아갔기 때문에 신형 또는 이스칸데르의 개량형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미사일이 신형 미사일이나 무기체계를 주로 시험 발사하는 원산 호도반도에서 발사됐다는 점도 보다 개량된 미사일을 시험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안규백/국회 국방위원장/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 "지난 5월 4일에 발사체 실패 이후에 사거리를 보면 그게 성공한 사거리가 아니었는데 재시험을 한 것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순한 개량형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미사일을 개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 북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구체적인 제원 등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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