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로 공장 가동 중단​…세찬 장맛비에 곳곳 침수 피해

입력 2019.07.26 (21:08) 수정 2019.07.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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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이틀째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충청 지역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한화토탈 대산공장에 벼락이 떨어져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한 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굴뚝 위로 붉은 화염과 함께 새까만 연기가 쉼없이 솟아오릅니다.

정전으로 공장이 멈추자 폭발을 막기 위해 남은 연료를 모두 태우는 겁니다.

오늘(26일) 오전 9시 반쯤 한화토탈 서산 대산공장에 벼락이 떨어져 플라스틱 원료를 만드는 1단지 공장이 완전히 멈춰섰습니다.

복구 작업은 곧 끝났지만 정상 가동까지는 2~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근 주민들은 화염과 연기가 치솟자 공장에 불이라도 난 줄 알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한화토탈 대산공장 인근 주민 : "처음에는 불꽃이 큰 게 아니라 까만 것, 그게 많이 나왔었죠. 원인이 뭔지 모르고 갑작스레 검은 연기가 막... 그래서 사람들이 더 놀랐겠죠."]

폭우에 따른 침수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토마토를 심은 비닐하우스 안은 온통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시간당 50mm 안팎의 폭우로 충남 예산에서만 2백여 동, 축구장 16개 면적이 물에 잠겼습니다.

비 피해에 대비해 배수장치도 마련돼 있었지만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소용이 없었습니다.

농민들은 복구작업을 어찌 해야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최재선/토마토 재배 농민 : "다시 나중에 물 빠지면 크는데 그때 되면 못 써요. 열매가 작아져요."]

서산에서는 폭우에 저수지 물이 넘치고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덮쳤습니다.

[최기성/충남 서산시 읍내동 : "저 위에 산에서 내려온 물의 양이, 여기가 다 덮였었어요. 저 산에서 내려온 물이. 그래서 나무가..."]

또 태안에서도 주택단지 공사장 축대벽이 무너져 내렸고 주택 두 채가 침수되는 등 충남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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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뢰로 공장 가동 중단​…세찬 장맛비에 곳곳 침수 피해
    • 입력 2019-07-26 21:11:11
    • 수정2019-07-27 10: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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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이틀째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충청 지역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한화토탈 대산공장에 벼락이 떨어져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한 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굴뚝 위로 붉은 화염과 함께 새까만 연기가 쉼없이 솟아오릅니다. 정전으로 공장이 멈추자 폭발을 막기 위해 남은 연료를 모두 태우는 겁니다. 오늘(26일) 오전 9시 반쯤 한화토탈 서산 대산공장에 벼락이 떨어져 플라스틱 원료를 만드는 1단지 공장이 완전히 멈춰섰습니다. 복구 작업은 곧 끝났지만 정상 가동까지는 2~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근 주민들은 화염과 연기가 치솟자 공장에 불이라도 난 줄 알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한화토탈 대산공장 인근 주민 : "처음에는 불꽃이 큰 게 아니라 까만 것, 그게 많이 나왔었죠. 원인이 뭔지 모르고 갑작스레 검은 연기가 막... 그래서 사람들이 더 놀랐겠죠."] 폭우에 따른 침수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토마토를 심은 비닐하우스 안은 온통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시간당 50mm 안팎의 폭우로 충남 예산에서만 2백여 동, 축구장 16개 면적이 물에 잠겼습니다. 비 피해에 대비해 배수장치도 마련돼 있었지만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소용이 없었습니다. 농민들은 복구작업을 어찌 해야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최재선/토마토 재배 농민 : "다시 나중에 물 빠지면 크는데 그때 되면 못 써요. 열매가 작아져요."] 서산에서는 폭우에 저수지 물이 넘치고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덮쳤습니다. [최기성/충남 서산시 읍내동 : "저 위에 산에서 내려온 물의 양이, 여기가 다 덮였었어요. 저 산에서 내려온 물이. 그래서 나무가..."] 또 태안에서도 주택단지 공사장 축대벽이 무너져 내렸고 주택 두 채가 침수되는 등 충남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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