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유기 비정한 친모 찾았다

입력 2019.07.26 (23:26) 수정 2019.07.2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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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밀양의
한 헛간 오물더미에 버려졌던
신생아의 친모가
이번에는 제대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친모는 다자녀를 키우고 있는
40대 여성이었는데요.

아이를 더 키울
형편이 안 돼 버렸지만,
뉴스를 보면서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헛간이 아닌 보호시설에
맡겼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나옵니다.
이형관 기잡니다.


[리포트]
두 사람이 탄 검은색 차 한 대가
마을 안으로 들어서더니,
6분여 만에 다시 빠져나갑니다.

다음 날 아침
이 마을 헛간 오물더미에서
갓 태어난 여자 아기가
벌레에 잔뜩 물린 채 발견됐습니다.

아기를 버린 친모는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 A씨.


지난 9일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홀로 아기를 낳은 뒤
다음 날 버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한 달 전 뒤늦게 임신 사실을 알았지만
이미 많은 아이를 키우고 있어
키울 형편이 안됐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병준/경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
"출산 이후 다른 지병으로 병원을 찾게 됐고, 출산 사실을 이야기 하자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하여 진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주 경찰은
다른 여성을 친모로 입건했다가
DNA가 일치하지 않아
전면 재수사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밀양에 산부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은 3~4곳에 불과하지만,
경찰은 재수사가 시작돼서야
산부인과 탐문 수사를 벌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여성이 출산 다음날
산부인과를 찾은 사실을 확인했고,
뒤늦게 A씨를 특정해
자백을 받아 낸 겁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누군가 키워줄 거라 생각했지만
뉴스를 통해 아기 소식을 확인하고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려진 아기는
엄마 대신
경남의 한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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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아 유기 비정한 친모 찾았다
    • 입력 2019-07-26 23:26:35
    • 수정2019-07-26 23:27:25
    뉴스9(진주)
[앵커멘트] 밀양의 한 헛간 오물더미에 버려졌던 신생아의 친모가 이번에는 제대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친모는 다자녀를 키우고 있는 40대 여성이었는데요. 아이를 더 키울 형편이 안 돼 버렸지만, 뉴스를 보면서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헛간이 아닌 보호시설에 맡겼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나옵니다. 이형관 기잡니다. [리포트] 두 사람이 탄 검은색 차 한 대가 마을 안으로 들어서더니, 6분여 만에 다시 빠져나갑니다. 다음 날 아침 이 마을 헛간 오물더미에서 갓 태어난 여자 아기가 벌레에 잔뜩 물린 채 발견됐습니다. 아기를 버린 친모는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 A씨. 지난 9일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홀로 아기를 낳은 뒤 다음 날 버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한 달 전 뒤늦게 임신 사실을 알았지만 이미 많은 아이를 키우고 있어 키울 형편이 안됐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병준/경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 "출산 이후 다른 지병으로 병원을 찾게 됐고, 출산 사실을 이야기 하자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하여 진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주 경찰은 다른 여성을 친모로 입건했다가 DNA가 일치하지 않아 전면 재수사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밀양에 산부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은 3~4곳에 불과하지만, 경찰은 재수사가 시작돼서야 산부인과 탐문 수사를 벌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여성이 출산 다음날 산부인과를 찾은 사실을 확인했고, 뒤늦게 A씨를 특정해 자백을 받아 낸 겁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누군가 키워줄 거라 생각했지만 뉴스를 통해 아기 소식을 확인하고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려진 아기는 엄마 대신 경남의 한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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