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갖춘 학교 18.5%…법 적용 안되기 때문

입력 2019.07.28 (07:12) 수정 2019.07.28 (17: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최근 고시원이나 목욕탕 등에서 대형 화재가 잇따랐는데요.

초기 진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설인 스프링클러가 없어 피해를 더욱 키웠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도 이런 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1층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번져 건물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교사 2명이 다치고, 학생 15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1층부터 3층까진 스프링클러가 없어 불을 초기에 진화하지 못했습니다.

불이 시작된 저층은 소방법상 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스프링클러가 아예 없었습니다.

현행법으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은 4층 이상의 층으로, 바닥면적이 천 제곱미터 이상인 층만 해당됩니다.

대부분 학교는 크기가 작거나 층수가 낮아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아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스프링클러 설치율은 평균 18.5%에 그치고 있습니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가 모두 30% 이합니다.

특히, 강원과 전북 등 5곳은 설치율이 10%도 안 됩니다.

[김현아/자유한국당 의원/교육위 : "기준을 대폭 완화하거나 폐지해서 학교 시설이라고 하면 무조건 스프링클러와 같은 소방 안전시설들은 설치하도록…."]

모든 학교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은 현재 국회에서 1년 넘게 발이 묶여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스프링클러 갖춘 학교 18.5%…법 적용 안되기 때문
    • 입력 2019-07-28 07:15:52
    • 수정2019-07-28 17:17:05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최근 고시원이나 목욕탕 등에서 대형 화재가 잇따랐는데요.

초기 진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설인 스프링클러가 없어 피해를 더욱 키웠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도 이런 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1층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번져 건물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교사 2명이 다치고, 학생 15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1층부터 3층까진 스프링클러가 없어 불을 초기에 진화하지 못했습니다.

불이 시작된 저층은 소방법상 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스프링클러가 아예 없었습니다.

현행법으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은 4층 이상의 층으로, 바닥면적이 천 제곱미터 이상인 층만 해당됩니다.

대부분 학교는 크기가 작거나 층수가 낮아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아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스프링클러 설치율은 평균 18.5%에 그치고 있습니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가 모두 30% 이합니다.

특히, 강원과 전북 등 5곳은 설치율이 10%도 안 됩니다.

[김현아/자유한국당 의원/교육위 : "기준을 대폭 완화하거나 폐지해서 학교 시설이라고 하면 무조건 스프링클러와 같은 소방 안전시설들은 설치하도록…."]

모든 학교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은 현재 국회에서 1년 넘게 발이 묶여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