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이틀 연속 대규모 시위…어제 시위 강경 진압 규탄
입력 2019.07.28 (15:28)
수정 2019.07.2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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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반정부 반중국 시위가 이번 주말에도 연이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지난 21일의 '백색 테러'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린 데 이어, 오늘은 어제 집회에서의 경찰 강경 진압에 대한 항의와 함께 중국으로부터의 자치권 강화 요구 등도 더해졌습니다.
현지시간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4시) 검은 옷을 입고 간간이 우산을 든 시위대가 홍콩 도심의 차타공원 인근으로 집결했습니다. 주최 측은 차타공원에서 집회를 연 뒤 쑨원기념공원까지 행진을 벌일 계획입니다. 행진의 종착지인 쑨원기념공원 근처에는 중국 중앙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인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이 있어,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콩 당국은 어제 시위를 공식 불허한 데 이어, 오늘도 집회만 허용하고 행진은 불허했습니다.
시위대는 지난 21일 일어난 '백색테러'와, 어제 바로 그 장소에서 벌어진 경찰의 무력 진압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또 '범죄인 인도 법안 완전 철회'와 '캐리 람 행정장관 사퇴' 등 중국으로부터의 완전 자치를 위한 요구들의 수용도 촉구했습니다.
지난 21일 원랑역 일대에서 흰 옷을 입은 남성들이 귀가하는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하는 폭력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어제 원랑역 주변에서의 시위는 '백색 테러'로 명명된 그 폭력 사태를 규탄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시위대는 21일 폭력사태를 일으킨 남성들이 폭력조직원들이고 그 폭력조직 배후에는 친 중국 정치인 나아가 중국 정부가 연루돼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시위대는 또, 경찰이 폭력을 저지른 남성들을 체포하기는 커녕 경찰차로 귀가까지 시켜줬다며 사전 인지설을 제기하며 경찰의 안이한 대처를 성토했습니다.
그런데, 그 폭력사태를 규탄하기 위해 연 어제 집회에서, 이번에는 경찰이 시위대에게 무력을 행사했다고 시위대는 주장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이 최루탄, 고무탄, 스펀지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고, 현지시간 밤 10시경에는 귀가하려고 원랑역 안으로 들어간 시위대에게 곤봉을 휘두르고 후추스프레이를 뿌리며 폭력을 행사해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 과정에서 최소한 20여명이 다쳤고 그 중 일부는 중상을 입었으며, 11명이 체포됐다고 현지언론은 전했습니다.
홍콩당국은 시위대가 폭력적인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대응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엠네스티 등은 경찰이 시위대를 자극하며 폭력적인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CNN도 원랑역 내부의 현장 화면을 방송하며 경찰이 갑자기 시위대를 밀어붙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오후 4시부터 벌어진 어제 시위에서, 일부 시위대가 원랑 경찰서에 흙과 돌을 던지고 경찰차를 훼손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집회는 아직까지는 커다란 충돌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지난 21일 '백색 테러'와 그에 대한 경찰의 수수방관, 어제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난하면서도, 최대한 평화롭게 집회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는 SNS 등을 통해 경찰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말자는 자제론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 당국이 오늘도 행진을 불허한 만큼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재연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현지시간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4시) 검은 옷을 입고 간간이 우산을 든 시위대가 홍콩 도심의 차타공원 인근으로 집결했습니다. 주최 측은 차타공원에서 집회를 연 뒤 쑨원기념공원까지 행진을 벌일 계획입니다. 행진의 종착지인 쑨원기념공원 근처에는 중국 중앙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인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이 있어,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콩 당국은 어제 시위를 공식 불허한 데 이어, 오늘도 집회만 허용하고 행진은 불허했습니다.
시위대는 지난 21일 일어난 '백색테러'와, 어제 바로 그 장소에서 벌어진 경찰의 무력 진압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또 '범죄인 인도 법안 완전 철회'와 '캐리 람 행정장관 사퇴' 등 중국으로부터의 완전 자치를 위한 요구들의 수용도 촉구했습니다.
지난 21일 원랑역 일대에서 흰 옷을 입은 남성들이 귀가하는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하는 폭력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어제 원랑역 주변에서의 시위는 '백색 테러'로 명명된 그 폭력 사태를 규탄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시위대는 21일 폭력사태를 일으킨 남성들이 폭력조직원들이고 그 폭력조직 배후에는 친 중국 정치인 나아가 중국 정부가 연루돼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시위대는 또, 경찰이 폭력을 저지른 남성들을 체포하기는 커녕 경찰차로 귀가까지 시켜줬다며 사전 인지설을 제기하며 경찰의 안이한 대처를 성토했습니다.
그런데, 그 폭력사태를 규탄하기 위해 연 어제 집회에서, 이번에는 경찰이 시위대에게 무력을 행사했다고 시위대는 주장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이 최루탄, 고무탄, 스펀지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고, 현지시간 밤 10시경에는 귀가하려고 원랑역 안으로 들어간 시위대에게 곤봉을 휘두르고 후추스프레이를 뿌리며 폭력을 행사해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 과정에서 최소한 20여명이 다쳤고 그 중 일부는 중상을 입었으며, 11명이 체포됐다고 현지언론은 전했습니다.
홍콩당국은 시위대가 폭력적인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대응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엠네스티 등은 경찰이 시위대를 자극하며 폭력적인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CNN도 원랑역 내부의 현장 화면을 방송하며 경찰이 갑자기 시위대를 밀어붙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오후 4시부터 벌어진 어제 시위에서, 일부 시위대가 원랑 경찰서에 흙과 돌을 던지고 경찰차를 훼손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집회는 아직까지는 커다란 충돌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지난 21일 '백색 테러'와 그에 대한 경찰의 수수방관, 어제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난하면서도, 최대한 평화롭게 집회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는 SNS 등을 통해 경찰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말자는 자제론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 당국이 오늘도 행진을 불허한 만큼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재연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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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반정부 반중국 시위가 이번 주말에도 연이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지난 21일의 '백색 테러'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린 데 이어, 오늘은 어제 집회에서의 경찰 강경 진압에 대한 항의와 함께 중국으로부터의 자치권 강화 요구 등도 더해졌습니다.
현지시간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4시) 검은 옷을 입고 간간이 우산을 든 시위대가 홍콩 도심의 차타공원 인근으로 집결했습니다. 주최 측은 차타공원에서 집회를 연 뒤 쑨원기념공원까지 행진을 벌일 계획입니다. 행진의 종착지인 쑨원기념공원 근처에는 중국 중앙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인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이 있어,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콩 당국은 어제 시위를 공식 불허한 데 이어, 오늘도 집회만 허용하고 행진은 불허했습니다.
시위대는 지난 21일 일어난 '백색테러'와, 어제 바로 그 장소에서 벌어진 경찰의 무력 진압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또 '범죄인 인도 법안 완전 철회'와 '캐리 람 행정장관 사퇴' 등 중국으로부터의 완전 자치를 위한 요구들의 수용도 촉구했습니다.
지난 21일 원랑역 일대에서 흰 옷을 입은 남성들이 귀가하는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하는 폭력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어제 원랑역 주변에서의 시위는 '백색 테러'로 명명된 그 폭력 사태를 규탄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시위대는 21일 폭력사태를 일으킨 남성들이 폭력조직원들이고 그 폭력조직 배후에는 친 중국 정치인 나아가 중국 정부가 연루돼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시위대는 또, 경찰이 폭력을 저지른 남성들을 체포하기는 커녕 경찰차로 귀가까지 시켜줬다며 사전 인지설을 제기하며 경찰의 안이한 대처를 성토했습니다.
그런데, 그 폭력사태를 규탄하기 위해 연 어제 집회에서, 이번에는 경찰이 시위대에게 무력을 행사했다고 시위대는 주장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이 최루탄, 고무탄, 스펀지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고, 현지시간 밤 10시경에는 귀가하려고 원랑역 안으로 들어간 시위대에게 곤봉을 휘두르고 후추스프레이를 뿌리며 폭력을 행사해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 과정에서 최소한 20여명이 다쳤고 그 중 일부는 중상을 입었으며, 11명이 체포됐다고 현지언론은 전했습니다.
홍콩당국은 시위대가 폭력적인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대응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엠네스티 등은 경찰이 시위대를 자극하며 폭력적인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CNN도 원랑역 내부의 현장 화면을 방송하며 경찰이 갑자기 시위대를 밀어붙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오후 4시부터 벌어진 어제 시위에서, 일부 시위대가 원랑 경찰서에 흙과 돌을 던지고 경찰차를 훼손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집회는 아직까지는 커다란 충돌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지난 21일 '백색 테러'와 그에 대한 경찰의 수수방관, 어제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난하면서도, 최대한 평화롭게 집회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는 SNS 등을 통해 경찰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말자는 자제론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 당국이 오늘도 행진을 불허한 만큼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재연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현지시간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4시) 검은 옷을 입고 간간이 우산을 든 시위대가 홍콩 도심의 차타공원 인근으로 집결했습니다. 주최 측은 차타공원에서 집회를 연 뒤 쑨원기념공원까지 행진을 벌일 계획입니다. 행진의 종착지인 쑨원기념공원 근처에는 중국 중앙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인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이 있어,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콩 당국은 어제 시위를 공식 불허한 데 이어, 오늘도 집회만 허용하고 행진은 불허했습니다.
시위대는 지난 21일 일어난 '백색테러'와, 어제 바로 그 장소에서 벌어진 경찰의 무력 진압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또 '범죄인 인도 법안 완전 철회'와 '캐리 람 행정장관 사퇴' 등 중국으로부터의 완전 자치를 위한 요구들의 수용도 촉구했습니다.
지난 21일 원랑역 일대에서 흰 옷을 입은 남성들이 귀가하는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하는 폭력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어제 원랑역 주변에서의 시위는 '백색 테러'로 명명된 그 폭력 사태를 규탄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시위대는 21일 폭력사태를 일으킨 남성들이 폭력조직원들이고 그 폭력조직 배후에는 친 중국 정치인 나아가 중국 정부가 연루돼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시위대는 또, 경찰이 폭력을 저지른 남성들을 체포하기는 커녕 경찰차로 귀가까지 시켜줬다며 사전 인지설을 제기하며 경찰의 안이한 대처를 성토했습니다.
그런데, 그 폭력사태를 규탄하기 위해 연 어제 집회에서, 이번에는 경찰이 시위대에게 무력을 행사했다고 시위대는 주장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이 최루탄, 고무탄, 스펀지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고, 현지시간 밤 10시경에는 귀가하려고 원랑역 안으로 들어간 시위대에게 곤봉을 휘두르고 후추스프레이를 뿌리며 폭력을 행사해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 과정에서 최소한 20여명이 다쳤고 그 중 일부는 중상을 입었으며, 11명이 체포됐다고 현지언론은 전했습니다.
홍콩당국은 시위대가 폭력적인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대응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엠네스티 등은 경찰이 시위대를 자극하며 폭력적인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CNN도 원랑역 내부의 현장 화면을 방송하며 경찰이 갑자기 시위대를 밀어붙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오후 4시부터 벌어진 어제 시위에서, 일부 시위대가 원랑 경찰서에 흙과 돌을 던지고 경찰차를 훼손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집회는 아직까지는 커다란 충돌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지난 21일 '백색 테러'와 그에 대한 경찰의 수수방관, 어제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난하면서도, 최대한 평화롭게 집회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는 SNS 등을 통해 경찰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말자는 자제론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 당국이 오늘도 행진을 불허한 만큼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재연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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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에스더 기자 stell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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